[양성평등기업 특집] ‘여성친화기업’ 한국 맥도날드…전 직원 50% ·임원 35%가 ‘여성’
[양성평등기업 특집] ‘여성친화기업’ 한국 맥도날드…전 직원 50% ·임원 35%가 ‘여성’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07.05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CEO “열린채용으로 여성 인재 양성에 더 앞장설 것”
한국맥도날드가 '세계 여성의 날' 을 맞아 마련한 직원 초청 간담회에서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사장과 직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맥도날드 제공
지난 3월 한국맥도날드가 '세계 여성의 날' 을 맞아 마련한 직원 초청 간담회에서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사장과 직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맥도날드 제공

한국의 '유리천장 지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9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다. 7년 째 이어지는 이 같은 굴욕적인 평가에 국내 주요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양성평등 제도를 마련해 흐름을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요 기업 가운데 한국맥도날드는 여성 CEO가 직접 나서 모든 연령대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양성평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지향하며 여성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현재 여성 임직원 비율은 전체의 50%이상, 전국 매장에서 매니저(관리직)로 근무하는 여성은 70%에 달한다. 본사 임원급 비율도 35%를 기록해 여성친화기업이라는 수식어를 달기에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여성이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덜기위해 임직원 개개인이 근무시간을 선택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이에 출산·육아 휴직 사용을 장려하는 분위기까지 더해 여성 직원들의 경력 단절 두려움을 해소했다. 한국맥도날드가 매년 실시하는 '전 직원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유연근무제에 대한 만족도는 80%에 달한다. 특히 30~50대 여성 주부 크루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주부들이 아침에 아이를 등교시킨 뒤 낮 시간에 근무를 하고 아이 하교 시간에 맞춰 퇴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 것이다.

한국 맥도날드는 채용과정에서도 성별, 나이, 학력, 장애유무 등의 이유로 차별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열린 채용’을 운영하고 있다. 열린 채용은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누구나 노력하면 보상과 승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제도다. 한국맥도날드는 업계 최초로 ‘주부 채용의 날’을 만들어 경력 단절로 힘들어하는 여성들의 재취업을 장려했다. 또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기업 슬로건에 맞춰 은퇴자나 장애인 채용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한국맥도날드는 열린채용을 비롯한 다양성 존중 제도 등을 꾸준히 실천해 현재 1700여 명의 주부 크루, 300여 명의 시니어 크루, 200여 명의 장애인 직원이 맥도날드에 근무하는 성과를 이뤘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로 주부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 본사에서 여성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골자로 UN(유엔)에서 지정한 국제기념일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해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조 대표는 이날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 근무하고 있는 20여 명의 여성 임직원을 초청했다.

이날 모인 여성 직원 중에는 경력 단절로 어려움을 겪다가 맥도날드에 재취업한 여성, 같은 매장에 근무하는 모녀, 일을 하면서 다자녀의 육아를 병향하는 여성 등 다양한 사연의 직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자 살아왔던 삶을 공유하고 맥도날드 직원으로서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우수한 역량을 갖춘 여성 인재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맥도날드가 앞장서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기업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양성평등 제도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세계 최대 규모의 인사조직 컨설팅사인 에이온휴잇이 주관하는 '2015 한국 최고의 직장', '여성이 선택한 최고의 직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같은 해 GWP(Great Work Place)코리아가 선정한 '2014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기회를 박탈당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게 맥도날드의 기본 슬로건”이라며 “다양한 복지혜택 또한 맥도날드의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며 “맥도날드가 시행하는 양성평등과 다양성 존중 제도들이 확산돼 다른 기업들까지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