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복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
무역보복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07.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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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일본 제품 불매해야”
일부 커뮤니티에 불매 기업 리스트 공유도
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가 일본 기업이 적힌 상자를 밟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한상회 제공
5일 오전 11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가 일본 기업이 적힌 상자를 밟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한상회 제공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 부품의 수출을 막으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는 여론이 5일 들끓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한국을 겨냥해 수출규제 조치를 시행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소재(플루오린 폴리이미드·리지스트·에칭가스반도체)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안전보장상의 이유’를 내세웠다. 하지만 사실상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판결에 따른 보복성 조치라는 의견이다.

일반 시민 단체들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회)는 이날 11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과거사 반성 없는 일본의 무역보복'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구호와 함께 일본 욱일기와 유니클로·아사히·데상트·혼다 등 일본 기업 로고가 적힌 종이박스를 밟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한상회는 “과거 일본의 침략행위에서 발생한 위안부 및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보복임을 이미 아베 총리가 간접적으로 시인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사에 대한 일고의 반성 없이 오히려 무역보복을 획책하는 일본을 규탄하며 일본제품 판매중지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상회는 “이미 일부 소매점에서는 일본 담배와 맥주에 대해 전량 반품처리한 데 이어  등 판매중지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일본 제품을 불매하자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지난 1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일본 제품을 불매하자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일본에 대한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를 요청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국민청원자는 “우리 국민들이 먼저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및 일본관광 불매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관세 보복 또는 관광금지 또는 수출규제의 방법을 찾아 달라”고 주장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불매기업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다. A씨는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일본산 제품을 계속해서 사용한다면 일본 또한 한국을 더 만만하게 볼 것”이라며 “단순한 반일감정이 아니라 일본의 처사가 잘못됐기 때문에 이러한 불매운동이 마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우리가 가슴에 새겨야 할 말씀을 남기셨다”며 “전 업종에 걸쳐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돌입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유니클로의 담당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불매운동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데 관련해서 말씀드릴 게 없다”며 크게 당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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