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순례 시인, 시집 ‘오후시선 05 울컥’ 출간
함순례 시인, 시집 ‘오후시선 05 울컥’ 출간
  • 여성경제신문
  • 승인 2019.07.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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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박종준씨와 콜라보 “간절한 그리움으로 다가가야 할 서정을 위하여…”
아득한 울림으로 반짝이는 물결의 노래… 함순례 시집 '울컥'표지사진
아득한 울림으로 반짝이는 물결의 노래… 함순례 시집 '울컥'표지사진

 

올해로 시력 25년차인 함순례 시인이 우리 삶의 희로애락과 평화와 상생을 노래하는 서정시 50편을 사진과 함께 엮은 네 번째 시집인 '울컥'을 도서출판 역락에서 출간했다.

함순례 시인은 첫 시집 ‘뜨거운 발’과 두 번째 시집 ‘혹시나’에 수록한 시편들을 통해 민중적 서정을 몸체로 한 리얼리즘의 진수를 보여줬다. 지난해 출간한 세 번째 시집 ‘나는 당신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에서도 시인은 ‘당신’을 향해 뻗은 수많은 굽은 길들을 모더니즘 형식으로 전유(轉游)하며 리얼리즘과 결합을 꾀하고 있다. 소외되고 뒤쳐진 존재들에서 슬프고 아픈 기미를 발견해 타자를 구체적인 ‘당신’으로 호명하고 있다. 세 권의 시집을 통해 시인은 슬프고 아픈 기미를 찾아 치열하게 끌어안으려는 마음을 고스란히 시집 속의 시편들에 녹여 내고 있다.

사진과 함께 엮은 이번 시집 ‘울컥’의 지향점 또한 전작들과 다르지 않으나, 시인은 여전히 분명하고 맑지 않은 세상에 대해 격렬히 토로하기보다는 말을 아끼고 묵묵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윤슬이 흐르는 저녁 강물을 말없이 바라보며, 깊고 아득한 울림으로 반짝이는 물결의 노래를 듣는 시인의 뒷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게 된다.

시와 사진이 만났다. 사진의 묵향과 채색이 시에 머물기도 스치기도 하지만 각각의 시선으로 흘러 물결을 이루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은 박종준 작가가 맡았다. 박 작가는 “사진은 카메라가 아니라, 사람이 담는 것”이라며 “사람과 사물, 그 곁에 긴 여백과 여운의 울림까지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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