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여성이 행복해야 남성도 행복합니다"
[르포] "여성이 행복해야 남성도 행복합니다"
  • 조문경 기자
  • 승인 2019.07.03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 양성평등주간 서초구 행사체험기 … "서로의 장점을 보는 게 양성평등 실천하는 지름길" 혜민스님 강연도
서초구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9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 사람들이 참가했다. / 조문경 기자
2019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가 서울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성황리 열렸다 / 조문경 기자

"여성이 행복해야 남성도 행복합니다" 

2019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가 3일 서울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성황리 열렸다. 

여성의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며 양성평등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행사장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였다. 

기자는 가장 먼저 양성평등지수 테스트에 참여했다.  

2019 서초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양성평등지수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 조문경 기자
2019 서초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양성평등지수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 조문경 기자

특설 부스에서는 누구나 양성평등지수를 테스트할 수 있었다.
 
서초구 관계자들은 기자가 쉽게 참가할 수 있는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설명해줬다.  

진행되는 프로그램 식순만 읽어보아도 '양성이 같이 행복하자'는 행사 취지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날 기념식은 남성 아카펠라 그룹 '솔리스츠'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남성 아카펠라 그룹 '솔리스츠'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 조문경 기자
남성 아카펠라 그룹 '솔리스츠'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 조문경 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제5회 서초 여성상을 시상했다. 

서초 여성상 대상은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고 또 여성의 인권과 안전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게 돌아갔다.

눈길을 끈 영예의 수상자는 고일식 여성장학클럽 홀씨 회장이었다. 고 회장은 지난 2006년 창단된 '여성장학클럽 홀씨' 회장으로서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장학금과 교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 회장은 '더 모아 재능기부' '홀씨 희망 팔찌 만들기' '홀씨 나눔 북 카페' 등의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재능 있는 여성들의 사회참여와 능력 개발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부문 상을 수상했다. 

고 회장은 "제가 어려움을 이겨냈기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장학클럽은 현재 청소년 199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지원 금액이 2억 3000만 원에 이른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왼쪽 끝)과 수상자들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조문경 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오른쪽 끝)과 수상자들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조문경 기자

조 구청장은 "남성도 행복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아버지 센터를 건립했다"면서 "어느 한 편이 더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이 같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종숙 서초구의회 의장은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에 여성가족부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는데, 해당 국가들은 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가 이미 뛰어나서 여가부가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게 요지었다. 안 의장은 "역설적이게도, 우리나라는 여가부가 아직은 필요한 상황인 것 같다"며 "여성이 더욱 활발하게 사회적인 활동을 할 때, 우리 사회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혜민 스님이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조문경 기자
혜민 스님이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조문경 기자

드디어 사람들이 가장 기다려온 혜민 스님의 이날 강연이 시작됐다. 혜민 스님은 약 1시간 동안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 요지는 상대방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라는 것이었다. 혜민 스님은 "서로의 장점을 보는 것이 양성평등을 진정으로 실천하는 지름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마음을 어디다가 두어야 하는지는 '나'가 선택할 수 있다. 장점을 볼지 단점을 볼지 말이다. 상대방의 장점을 보면 그 긍정적인 부분이 나에게 영향을 끼치고, 상대의 단점을 보면 그 부정적인 부분이 나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다" 혜민 스님의 말씀대로 진리는 이처럼 단순하고 가까운데 있었다.  

양성평등주간은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매년 7월 1일부터 7일까지 전국에서 열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