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가 노벨 문학상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면...
'닥터 지바고’가 노벨 문학상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면...
  • 이정식 작가
  • 승인 2019.07.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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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이 된 페레델리키노의 파스테르나크 옛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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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델키노 파스테르나크 옛 집에 전시되어 있는 파스테르나크 사진
페레델키노 파스테르나크 옛 집에 전시되어 있는 파스테르나크 사진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1890~1960)가 소설 '닥터 지바고'를 집필한 곳은 모스크바 외곽의 페레델키노 작가촌이다.

  그가 살던 집은 별장같은 외관의 아담한 이층이며 마당에는 작은 과수밭이 있고, 곧게 자란 높은 나무들이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그가 이곳에서 살 때인 1958'닥터 지바고'가 노벨 문학상에 선정되면서 그는 러시아 국내에서 시기, 질투, 공격의 대상이 된다. '닥터 지바고'는 체제 비판적인 작품의 성격 때문에 러시아 국내 출판이 금지된 상태에서 원고가 비밀리에 국외 반출돼 이탈리아에서 노벨상 선정 한해 전인 1957년에 출판됐다.

  이 작품에 대한 노벨 문학상 선정 소식이 전해진 후 소련작가동맹은 파스테르나크를 제명했고 급기야 그는 국외 추방을 당할 위기에 몰리게 됐다. 파스테르나크는 당시의 최고 권력자 후루쇼프에게 조국을 떠난다는 것은 저에게 죽음을 의미합니다라는 청원서를 보냈다. 그는 국외추방은 면했으나 결국 노벨상 수상을 거부할 수 밖에 없었다.

  노벨상 선정에 따른 극심한 국내적 논란은 그를 매우 지치게 했다. 그는 2년 후인 1960년 폐암과 심장병으로 페레델키노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금은 박물관이 되어있는 페레델키노 파스케르나크 집 1층 그의 방에는 그가 숨을 거둔 청회색 소파와 벽에 걸린 그의 데드마스크가 방문객들에게 한 인상을 주고 있다

  "닥터 지바고'가 노벨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않았다면 그는 좀 더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는 생전에 타의에 의해 노벨 문학상 수상을 거부했지만, 그의 사후 29년 뒤인 1989년 아들 예브게니가 대리 수상했다.

지금은 파스테르나크 집 박물관이 되어있는 모스크바 외곽 페레델키노에 있는파스테르나크의 옛 집.
지금은 파스테르나크 집 박물관이 되어있는 모스크바 외곽 페레델키노에 있는파스테르나크의 옛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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