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고척4구역 재건축 ‘볼펜기입 표’두고 엇갈리는 주장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고척4구역 재건축 ‘볼펜기입 표’두고 엇갈리는 주장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07.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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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볼펜기입 4표는 무효” vs 대우건설 “조합원 의사표시 명확해”
대우건설 사옥의 모습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사옥의 모습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구로구 고척동 148번지 고척4구역의 재개발 시공사 선정에서 발생한 무효표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우건설이 총 126표를 받았기 때문에 고척4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된 것이다. 사회자가 임의로 4표를 무효로 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전면적으로 반박하며 대우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고척4구역 재개발 조합의 조합원은 266명이다. 조합 측에서 용지를 세기 전에 무효표를 6개 추려냈고 당시에 각 담당자들에게 이 6개 표를 보여주면서 ‘6표는 무효다. 동의하느냐’라고 물었고,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담당자들이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양측이 6표가 무효라는 것에 대해 동의했고, 따라서 조합원 표 266개 중에서 260개만 개수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 현대엔지니어링 “볼펜기입 4표는 무효” vs 대우건설 “조합원 의사표시 명확해”

현대엔지니어링 사옥의 모습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 사옥의 모습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문제는 대우건설이 받은 4표 중 볼펜으로 기표된 용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4표는 무효처리 되는 것이 맞다. 기표 용구로 표기된 것이 아니고 볼펜 등으로 함께 표시가 되어서 4표는 무효라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총회 당시 사회자가 볼펜으로 기입한 것은 무효로 처리했는데, 총회 입장 전 투표용지를 확인할 때 기표 용구 외에 볼펜 등으로 표시한 것도 유효로 인정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무효로 인정된 4표가 인정될 경우, 대우건설은 총126표를 얻게 돼 과반 득표 수인 124표를 넘게 되어 시공사로 선정된다. 그러나 이 4표가 인정되지 않을 경우에 122표가 되어 과반에 미달하게 된다.

고척4구역 재개발은 지하4층~지상25층에 총 983가구를 짓고 이 중 835가구가 일반분양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1964억원에 달한다.

고척4구역 관계자는 “볼펜으로 표기된 부분 때문에 다들 예민한 상태다. 일단 사회자가 4표에 대해 무효라고 말을 한 상황이어서 말을 꺼내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합법적인 절차로 시공사로 선정된 것이 맞다. 4표에 대해서는 지정된 도장으로 표기가 된 것이 아니고 볼펜 등으로 표기가 병행됐지만 명확하게 대우건설이라고 의사를 표시한 표기 때문에 조합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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