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식품 먹으면 ‘암’ 걸릴 수 있다?
곰팡이 핀 식품 먹으면 ‘암’ 걸릴 수 있다?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06.28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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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핀 곡류·두류·견과류 발암물질 ‘아플라톡신’ 생성
알갱이 겉 표면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상처가 있거나 변색된 제품 피해야
곰팡이 핀 곡류·두류·견과류를 섭취 시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7일 식약처는 곡류·두류·견과류 등에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쌀이나 콩, 아몬드와 같은 식품은 노화 방지와 치매 예방 등 건강관리에 효과적이지만 부적절한 보관을 했을 시 치명적인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곡류·두류·견과류 등에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8일 밝혔다.

곡류·두류·견과류를 고온다습한 환경에 보관하고 저장하게 되면 아플라톡신·오크라톡신A·푸모니신·제랄레논·데옥시니발레놀 등의 곰팡이가 생성될 수 있다.

발암물질로 유명한 아플라톡신은 독성이 매우 강하고 발암성, 돌연변이성을 띈다. 사람이나 동물에게 급성 또는 만성 장애를 일으킨다. 쌀, 땅콩을 비롯한 탄수화물이 풍부한 농산물에서 잘 번식한다.

오크라톡신A는 신장 근위세뇨관을 표적으로 해 세포독성과 발암을 일으킨다. 신장독성 이외에도 간독성과 유전독성, 면역독성을 일으키며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모니신도 곰팡이 독소의 일종으로 사람에게 식도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제랄레논은 내분비계장애 물질로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제랄레논에 과대 노출될 경우 발정효과를 비롯해 에스트로겐과다증 유발로 인한 자궁확대, 불임증 등이 유발된다.

데옥시니발레놀은 트리코테신에 속하는 곰팡이독소다. 구토, 음식 섭취 거부, 체종 감소, 설사 등이 나타난다. 곰팡이 모두 고온으로 가열해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는다.

좋은 견과류를 구입하고 바르게 섭취하려면 알갱이 겉 표면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 상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대량으로 구입하지 않는 게 좋다.

상처가 있거나 변색된 제품은 위험성이 높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벌레에 의해 알갱이가 손상되면 내부의 수분 불균형으로 곰팡이가 쉽게 생기기 때문이다. 육안으로 보았을 때 흰색이나 곰팡이로 의심되는 반점, 이물이 있는 것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곡류나 견과류 등을 보관할 때는 습도 60%이하, 온도는 10~15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옥수수나 땅콩같이 껍질이 있는 식품은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개봉하고 남은 견과류는 대량으로 보관하지 말고 소량으로 나눈 다음 밀봉해 보관해야 한다.

일단 곰팡이가 핀 식품은 그 부분을 도려내더라도 곰팡이독소가 식품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절대 먹어선 안 된다. 장마철에 밥을 지을 때, 쌀 씻은 물이 파랗거나 검으면 쌀이 곰팡이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이미 곰팡이가 핀 것은 주변 환경에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포자가 날리지 않도록 봉지에 담고, 락스와 살균제를 담가 소독한 후 버려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계절·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농산물에 대한 곰팡이 독소 검사를 강화하고 농산물 안전관리 방법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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