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육성 피할 수 없다”…국회서 열린 로봇산업 토론회
“로봇산업 육성 피할 수 없다”…국회서 열린 로봇산업 토론회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06.27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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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 김여주 기자(amoraa@naver.com)
27일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 김여주 기자 amoraa@naver.com

“로봇에 AI를 탑재하면 인간과 똑같은 판단력과 적응력을 발휘하면서 인류가 하는 역할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로봇산업은 다가오는 우리의 필연적인 트렌드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발전시켜야 하는 영역입니다.” (홍일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산업으로 로봇산업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로봇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 로봇 산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에 비해 정부와 경제계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로봇이란 인간을 모방하고 외부환경에 대해 인식하고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계를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고 조선·자동차·철강 등 주력산업이 쇠퇴하고 있지만 로봇은 우리 삶에 한층 더 가까워지고 있다. 각 전문가들은 주력산업의 대안책으로 로봇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로봇 산업의 수준은 상당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에 따르면 국내 제조용 로봇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중국(28%),미국(17.7%),일본(10.9%),독일(9.5%) 다음으로 5위(7.9%)에 해당한다.

하지만 국내 로봇산업의 경우 발전이 편중됐다는 지적이 있다. 토론자로 참석한 조동일 서울대학교 전기·정보 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제조용 로봇 위주로 성장했다”라며 “전기전자산업 및 자동차산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라고 주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제조업용 로봇은 61.6%, 로봇 부품 및 부분품이 26.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전문서비스용 로봇은 4.9% 개인서비스용 로봇은 6.8%을 차지한다.

조동일 교수는 로봇 부품 수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자율로봇, 다관절로봇 등 대부분 한국 회사는 부품들이 전부 독일제, 일제로 이루어져 있다”며 “우리나라 로봇산업은 커져가고 있지만 껍데기를 열어보면 국산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정부 차원에서의 연구개발과제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산 부품을 지양하고 로봇 부품 및 부분품의 핵심요소기술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생각을 나누고 있다. / 김여주 기자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여주 기자

“우리나라는 하드웨어 기술인데 유럽은 소프트웨어까지 하고 있다. 우린 개발자와 제품 위주인데 유럽은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 위주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로봇에만 집중하지만 유럽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한다. 우리나라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거다” (박현섭 한국과학기술원 연구교수)

박현섭 한국과학기술원 연구교수는 해외와 우리나라의 로봇산업을 비교했다. 유럽 국가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가 지닌 문제를 지적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로봇산업 4대 분야인 돌봄, 웨어러블(착용기술), 물류, 의료 R&D(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하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유럽의 R&D 주제는 우리나라 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를 포함할뿐더러 4-5년 앞서있기 때문이다.

물류 기술의 경우 우리나라는 파지기술, 센서 등을 연구해 물류핸들링, 배송 서비스 등의 로봇을 개발하기로 계획돼 있다. 반면 유럽은 ILIAD와 REFIL를 통해 창고 내 로봇활용 기술 및 편의점 재고 관리 기술이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보다 5년 이상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박 교수는 “유럽의 풍부한 기술인력, 예산, 앞선 기술력과 관련기업 참여 등으로 힘든 경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전담 기획 전문가 조직 확보를 통한 로봇 기획 투자로 우리나라 로봇 기술 수준, 기술 인력의 분포, 로봇기업의 사업 방향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충실한 로봇 R&D가 도출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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