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떠나 중국·베트남으로…분유업계, 해외진출 활발
저출산 떠나 중국·베트남으로…분유업계, 해외진출 활발
  • 김여주 기자
  • 승인 2019.06.2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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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남양유업 등 베트남, 중국 등으로 분유 수출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분유 수출액은 5109만 달러
지난 18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롯데푸드 조경수 대표이사와 비엣 오스트레일리아 하이 대표이사 및 관계자들이 뉴본 분유 론칭식을 갖고 있다. / 롯데푸드 제공
지난 18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이사와 하이 비엣 오스트레일리아 대표이사 및 관계자들이 뉴본 분유 론칭식을 갖고 있다. / 롯데푸드 제공

 

우리나라 분유업계가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해 국내 분유 판매량이 줄어들자 해외 진출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베트남 둘 다 해외 분유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한국보다 시장규모도 커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5월) 우리나라 분유 수출액은 369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2008년 멜라닌 분유 파동 이후 10여 년 이상이 지났음에도 국산 우유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간 27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유아용 분유 시장은 중국 기업과 관련 없는 해외 기업들이 선두를 잡고 있다. 2008년 당시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영유아 6명이 숨졌고 30여만 명이 신장결석 등으로 입원했다.

베트남에서도 수입산 분유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하노이지사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는 수입산 제품이 아이에게 좋다는 인식을 지녔다고 밝혔다. 베트남 내 고질적인 식품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이 있었고, 수입산 분유 제품 구매 계기가 됐다. 베트남 사람들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분유보다 외국산 분유를 선호하고 있는 편이다.

실제로 롯데푸드는 베트남 회사 '비엣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뉴본 분유 론칭식 및 판매 계약을 진행했다. 뉴본은 롯데푸드에서 론칭한 베트남 시장 전용 분유 브랜드다. 베트남 내에서 분유를 연간 100만캔 이상 판매하고 있는 비엣 오스트레일리아와 손을 잡았다. 롯데푸드 횡성공장에서 생산돼 베트남으로 수출 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롯데푸드는 베트남 시장에 위드맘, 키드파워A+등의 제품을 수출하며 작년 기준 15억원의 분유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뉴본 분유 론칭을 통해 연간 30억 원의 매출을 더하며 2020년까지 베트남 분유 연매출 5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이사는 "베트남의 인구수는 약 1억 명에 달하며 연간 신생아 출생 수도 한국의 3배 수준인 100만 명 정도로 분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롯데푸드의 우수한 분유를 베트남 분유 시장에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1992년부터 베트남 분유수출을 시작으로 2008년에 중국 수출까지 시작했다. 제품은 아이 엠 마더, '아기사랑수 중문 3단계가 대표적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베트남 54억 원치의 분유를 비롯해 중국에서만 245억 원치의 분유를 각각 팔았다.

매일유업은 2007년 국내 업계 최초로 '금전명작'(현 애사랑명작)으로 중국 분유 시장을 뚫은 이래 앱솔루트, 애사랑등의 분유를 중국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분유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의 수입 분유 수요가 늘고 있고 캄보디아 사우디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도 수출이 늘고 있다"며 "분유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안전성 등 신뢰도가 높아 단골 고객형성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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