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조리원 등 학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눈물의 삭발식'
급식조리원 등 학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눈물의 삭발식'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06.17 18: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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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조리원 등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교비정규직노조) 여성노동자 100명이 17일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노조원 제공
급식조리원 등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교비정규직노조) 여성노동자 100명이 17일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노조원 제공

“돌이 안 된 아이가 엄마를 몰라볼까봐 가발을 써야하나 고민도 되지만, 비정규직의 서러움을 되물림하고 싶지 않아 삭발합니다”

급식조리원 등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교비정규직노조) 여성노동자 100명이 17일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급식조리원 등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교비정규직노조) 여성노동자 100명이 17일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노조원 제공
급식조리원 등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교비정규직노조) 여성노동자 100명이 17일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노조원 제공

급식조리원 A 씨는 “학교급식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최저임금과 시급을 받는다고 보면 된다. 하루에 그릇을 몇 천개를 닦을 때도 있다. 새벽에 버스를 타고 하루종일 고되게 일을 하고 저녁 늦게 들어가도 월급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유는 비정규직이기 때문이다. 정규직보다 더 고된 노동을 하고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것이 억울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급식조리원 B 씨는 “학교급식실 주방은 전쟁터라고 보면 된다. 수도 없이 불에 데기도 하고 화재가 날 뻔한 위험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런데 안전 설비에 제대로 된 투자도 하지 않고 오래된 시설을 그대로 두고 임기응변식으로 고치는 정도에서 끝난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위험한 시설에서 일하는 데 제대로 된 월급도 받지 못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꼭 정규직화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돌봄노동자 C 씨는 “최근에 최저임금이 올라서 그나마 다행인데 그 전에는 상황이 정말 심각했다. 하루 종일 일하고 통장에 찍히는 금액이 백만 원이 안 될 때도 많았다. 정말로 열심히 일해도 비정규직이라는 신분 때문에 (노동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급식조리원 등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교비정규직노조) 여성노동자 100명이 17일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노조원 제공
급식조리원 등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교비정규직노조) 여성노동자 100명이 17일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노조원 제공

민주노총 관계자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약 35만 명인데 전체 학교 교직원의 약 41%가 비정규직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를 통해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과 집단교섭을 시도했으나 두 달째 교섭절차조차도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학교 관계자들이 권한없는 교섭위원을 내세우고 이행 의지를 전혀 보이고 있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차별해소와 교육공무직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올려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평생을 비정규직으로 살았다. 정규직보다 더 일찍 출근해서 더 늦게 퇴근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래도 버티면 희망이 있겠지’라는 믿음으로 하루 하루를 버텼는데 참고 아무 말하지 않은 것이 너무나 후회된다. 학교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꼭 정규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급식조리원 등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교비정규직노조) 여성노동자 100명이 17일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노조원 제공
급식조리원 등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교비정규직노조) 여성노동자 100명이 17일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노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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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계약 2019-06-18 07:08:13
참 잘헌다 교육행적직 시험봐서 들어가세요 장난하지말고 역차별이 심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