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리천장 깨진다'…여성가족부와 손 잡은 기업들
'기업 유리천장 깨진다'…여성가족부와 손 잡은 기업들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06.15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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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부터 KB은행까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협약 줄줄이 체결
여성가족부가 민간 부문 여성 임원 확대를 골자로 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가족부가 민간 부문 여성 임원 확대를 골자로 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율 협약인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롯데그룹을 시작으로 메리츠자산운용, 풀무원, KB증권, KB은행 등 5개 기업이 여가부와 함께 여성 임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일터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지난 3월 10개의 경제단체 함께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체결을 맺었다.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은 여가부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자율협약으로, 기업 내 여성인재 육성 및 국민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약에는 여성 고위 관리직 비율 확대, 여성인재 육성, 일과 가정 양립을 도모하는 제도 등을 포함한다.

롯데그룹은 2022년까지 여성 임원 수 60명, 여성 간부 비율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자율협약 1호 기업’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여성간부, 여성임원 확대 계획 외에도 ▲여성 신입 채용 ▲여성인재육성 위원회 운영 ▲여성 지도자 육성프로그램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등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통해 여성 임직원들의 경제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2020년까지 여성 임원 비율을 전체 2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제를 도입해 자율협약 2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여성친화적인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메리츠더우먼증권투자회사’를 출시해 기업 내 성별균형 분위기 조성을 도모한 바 있다. 

3호 기업으로 선정된 풀무원은 2020년까지 ‘여성 임원 비율 30% 확대’를 목표로 구체적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풀무원은 기업 내 여성 고위 관리직 증가 외에도 ▲여성 경력개발 지원을 목표로 한 여성 인재육성 제도 확대 및 강화 ▲여성 임직원의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한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 및 육아와 직장생활 조화 가능한 기업문화 발전 ▲조직 내 의사결정과정에 성별 다양성 반영하기 위해 보직에 성별 균형을 제고하는 등 5개 목표를 내놓았다. 

은행권 최초로 자율 협약을 맺은 KB국민은행·KB증권은 사내 양성평등 제도가 탄탄하기로 소문난 기업이다. KB국민은행·KB증권은 협약을 통해 ▲채용, 보직관리, 승진 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차별 문제 해소 ▲2022년까지 여성리더 20%까지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제도 마련 ▲여성 인재육성 제도 확대·강화 ▲일·가정 균형을 위한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 ▲남성 육아휴직제도 활용 및 여성 경력단절 예방 독려를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여가부는 KB금융그룹의 여성인재 육성 의지와 사내 제도를 확인하고 상호 성공적인 협약을 위해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고 화답했다. 

최초로 체결을 맺은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업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양성평등 제도는 모든 임직원들을 위한 제도”라면서 “여성과 남성 임직원이 제도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캠페인에 1호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만큼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자율협약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가부는 양성평등 제도가 잘 갖춰진 선도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자율 협약의 범위를 확대할 전망이다. 여가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성별균형 제도가 미비한 기업이라도 협약의 의지가 확인되면 체결을 이행한다. 

이윤아 여성가족부 여성인력개발 과장은 “지금까지 자율 협약을 맺은 5개 기업은 사내 성별균형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면서 “현재 선도기업들을 중심으로 체결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도가 미흡한 기업들과도 협의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 차원에서 성별균형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기업들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며 “오는 18일 6호 기업과의 체결을 통해 성별균형 제도의 필요성을 전파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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