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수 거북선 계단 추락사고 '피해자 가족 두 번 울리는' 여수시 대응 논란
[단독] 여수 거북선 계단 추락사고 '피해자 가족 두 번 울리는' 여수시 대응 논란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06.12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시 “당사자 간 대화 부분은 노코멘트”
전남 여수시 거북선 조형물 계단 추락사고 현장의 모습 / 피해자 가족 제공
전남 여수시 거북선 조형물 계단 추락사고 현장의 모습 / 피해자 가족 제공

전남 여수시 거북선 조형물 계단 추락 사고 이후에 여수시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피해자 가족은 여수시의 대응은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8일 저녁 8시 43분께 전남 여수시 이순신 광장에서 거북선 조형물 계단이 파손되면서 이 곳에서 잠시 사진을 찍던 가족 8명 중 5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84세의 장모님은 요추 2개가 압박골절됐고 61세의 큰 처형은 갈비뼈 8개 골절, 늑골의 심한 골절, 뇌출혈, 폐천공, 안와골절, 요추 및 목뼈부위 충격을 받았으며 60세의 둘째형은 갈비뼈 3개 골절, 손목뼈 으스러짐, 어깨 인대와 근육파열 손상을 입었다.

전남 여수시 거북선 조형물 계단 추락사고 현장의 모습 / 피해자 가족 제공
전남 여수시 거북선 조형물 계단 추락사고 현장의 모습 / 피해자 가족 제공

사고현장에 있던 막내사위 이 씨는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8시 30분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장모님을 포함한 가족이 1층과 2층을 구경한 뒤에 나오니, 커플 2명이 (사고지점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저기가 포토존인가 보다’라고 생각해서 가족 사진을 찍으려고 2컷을 찍는 순간 그대로 바닥이 주저앉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사진을 딱 두 컷을 찍고 고개를 드는 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나서 놀라서 바라보니  가족이 서있던 자리의 나무로 만들어진 바닥이 그대로 공중에서 뚝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여수시청이 구호물품으로 제공한 추리닝, 목장갑, 우비, 담요, 수건의 모습 /피해자 가족 제공
여수시청이 구호물품으로 제공한 추리닝, 목장갑, 우비, 담요, 수건의 모습 /피해자 가족 제공

이 씨는 “사고 이후에 여수시의 대응에 큰 상처를 받았다. 구호물품이라고 보낸 것을 보니 지난 2013년에 제작한 수재민 구호품이었다. 추리닝, 목장갑, 우비, 담요, 수건이 들어있었다. 너무 황당해서 ‘제가 수재민입니까?’라고 말하니 여수시 공무원이 ‘보호자분들이 더 유용하게 쓰라고 한 것이지 환자를 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상과 관련해서 여수시에서 이렇다하게 말한 것이 아직까지도 없다. 연락이 한 군데에서 왔는데 삼성화재의 위탁을 받은 손해사정사가 ‘자신들은 위탁업체이고, 1인당 보상 한도가 최대 1000만 원인데, 그 외의 것은 여수시청이 책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사고가 발생하고 J병원으로 고재영 부시장, 팀장급 공무원 4명, 홍보담당 공무원 1명까지 총 6명이 3시간 내로 방문한 것은 맞다. 다만 그 때 커플이 사진 찍는 것을 보고 그 지점에서 찍었다는 말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김 모 과장이 고재영 부시장 옆에 서있다가 말 도중 끼어들면서 ‘그 때 위험한지 모르셨어요’라고 말을 해 황당했다. 그런데 그 정도는 상황을 말하다 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더 큰 문제가 또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께 여수시청 임 모 6급 주무관이 아내에게 한 말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여수시청 임 모 6급 주무관이 아내에게 “지금이 (관광) 시즌인데, 관광객 유치에 큰 지장과 영향을 준 사례”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임 모 주무관과의 통화에서 이런 말을 한 것이 사실인지를 묻자 “해양관광도시라는 표현을 쓴 것은 맞다. 해양관광도시에 왔는데 점검을 제대로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말이 섞이다보니 오해를 하신 것 같아서 가족분께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고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다만 (가족분이 받아들인) 그런 의도로 말씀을 드린 것이 아니고, 점검을 못해서 사고가 나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려는 과정에서 표현이 부족해서 상처드렸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여수시청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계단을 즉시 폐쇄했고, 거북선 조형물에 대해 안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임모 직원과의 대화는 당사자 간에 있었던 부분이어서 서로 대화가 오고 간 부분과 관련해서는 여수시청 입장으로 나갈 부분은 없고 노코멘트다. 당사자 간에 대화한 부분에 대해서 말씀 드릴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