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기업 특집] 한국필립모리스 “여성임원 비율 40%까지 늘린다”
[양성평등기업 특집] 한국필립모리스 “여성임원 비율 40%까지 늘린다”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06.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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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EU가 공인한 ‘양성평등기업’
한국필립모리스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EU 양성평등기업’ 인증을 받았다./연합뉴스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 최초로 ‘EU 양성평등기업’ 인증을 받았다./연합뉴스

국내 30대 기업에서 여성 임원직 비율은 4%에 불과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9개국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차별 수준을 평가한 '유리 천장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7년 연속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여성임원 비율을 40%까지 늘려 기업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파격적인 목표를 내걸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양성평등이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어 낸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기업 내 성차별을 없애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위치한 현지법인이 ‘양성평등 기업 인증’을 받은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EU로부터 ‘양성평등 기업 인증’을 받았다. 양성평등 기업 인증은 기업이 남성과 여성 임직원 모두에게 평등하고 공정한 기업 문화, 제도를 적용하는지 철저한 평가를 통해 부여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남녀직원의 임금 격차, 직장 내 성 평등 실현을 위한 경영진의 노력을 인정받아 양성평등 기업 인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2014년 기준 29%에 그쳤던 여성 임원 비율을 2018년 기준 35% 수준까지 끌어올려 여성 리더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오는 2022년까지 여성 임원직 비율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양성평등 제도를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필립모리스는 인사담당 부서 이름을 ‘피플앤컬쳐’로 바꾸는 등 공정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한국필립모리스가 시행하고 있는 여성 리더 육성은 남성 임직원과의 충분한 논의 끝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양성평등 제도가 여성만을 위한 복지혜택이 되면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남성 직원들도 함께 성평등 논의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여성 임직원들과의 논의를 통해서만 제도를 마련하면 제대로 된 양성평등 문화 조성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남성 임직원들에게도 이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양성평등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업 내 분위기뿐만 아니라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필립모리스는 기업의 주력 상품인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분홍색으로 제작해 여성들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파우치, 캐리 케이스, 트레이 가운데 하나를 골라 구매할 수 있는 패키지를 출시해 여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이 같은 필립모리스의 행보는 기존 담배시장에서 여성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제품을 찾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차별요소가 없는지 꾸준히 검토할 것"이라며 "기업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양성평등제도를 꾸준히 이어나가 평등한 기업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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