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여성'들의 색다른 체험 아이템 '전통주'
'힙한 여성'들의 색다른 체험 아이템 '전통주'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9.05.28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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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전통주를 접할 수 있는 3곳

보통 여성들이 즐기는 음주문화 하면 우아한 와인이나 칵테일, 아니면 가벼운 맥주 한잔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요즘 예상 외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종목이 바로 우리 전통주이다.

막걸리 이외에는 전통주가 많이 대중화되지 않은 탓인지 아직도 전통주라면 고리타분하거나 낯설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많은 이들의 노력 끝에 전통주의 접근성이 차츰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다양한 전통주를 이색적인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여성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강남 한켠에 은밀하게 숨은 ‘전통주의 성지’

전통주 갤러리 / 정세진 기자
전통주갤러리 / 정세진 기자

테헤란로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은 전통주갤러리에서는 매달 ‘이달의 술’ 4~5가지를 선정해 술의 이름과 재료, 유래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곁들여진 시음 행사가 열린다.

전통주갤러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협업해 운영하며,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각 지역의 전통주를 소개·판매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시음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갤러리 내부에 들어서면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전통주와 한국형 와인들이 진열돼 있다.

제공되는 시음주는 대체로 계절에 맞는 재료를 사용한 것들이다. 유료로 운영되는 프리미엄 시음회에는 탁주와 약주, 증류주 등 10여 종의 술과 함께 보다 깊이 있고 풍부한 전통주 강의가 마련돼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로 월요일은 휴관한다.

명인이 빚어낸 전통 소주의 깊은 맛

삼해소주가 / 정세진 기자
삼해소주가 / 정세진 기자

조선 시대 정조 임금은 금주령을 내리라는 신하들의 상소에 “삼해주(三亥酒)가 이미 다 익었으니 이제 와서 이미 다 빚어놓은 술을 공연히 버리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라는 말을 실록에 남겼다고 한다.

사대부들이 주로 마셨다던 삼해주는 음력 정월 첫 돼지일(亥日) 해시(亥時)에 첫술을 담근 뒤, 돌아오는 돼지일(12일에서 36일 주기)마다 세 번 덧술을 쳐 저온에서 발효시킨 술을 말한다.

삼해주는 20세기 초반까지 서울 마포에서 수백에서 수천 독을 빚어냈다고 하는, 유일하게 상업화된 술이기도 하다.

삼해소주가의 김택상 명인은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전통식품명인 제 69호로 지정됐으며, 2018년에는 그의 어머니인 이동복 여사의 뒤를 이어 삼해소주 무형문화제 기능보유자가 됐다.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를 직접 빚고, 증류하고, 마시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매주 목요일에는 안주를 가져오면 소주가 제공되는 불목파티가 열린다.

독특한 레트로 감성이 있는 을지로 힙플레이스

상록수 칵테일 / 정세진 기자
상록수 칵테일 / 정세진 기자

철물점들이 이어진 을지로 3가 일대를 걷다 보면 ‘호수커피숍’이라는 옛날식 간판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바로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전통주 바, 술다방이다.

간판도 없는 술집 문을 열고 들어서면 목재로 꾸며진 따스한 느낌의 공간과 옛날식 다방 가구들이 오는 이를 맞이한다.

술다방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다양한 지역의 전통주를 조합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떡과 크래커, 치즈가 담긴 플레이트와 돼지고기 수육 등 안주 메뉴도 다양하며, 시중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전통주들을 샘플러로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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