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맨 채 인부 추락사망사고...SK건설 “공사중단”
안전벨트 맨 채 인부 추락사망사고...SK건설 “공사중단”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05.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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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사옥의 모습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SK건설 사옥의 모습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건설의 공사현장에서 인부가 추락해 사망하면서 SK건설에 대해 현장 안전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관계자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고담주차장 공사현장에서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약 9m 높이에서 작업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사고 당일부터 계속해서 감독관이 현장에 나가서 자세한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자가 추락이후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망한 인부는 고소작업대에서 건물의 외장 패널 설치 작업 중이었는데 추락을 막기 위해 안전벨트 고리를 맨 상태였으나, 안전벨트 장치 일부가 파손되어 작동하지 않아 9m 높이에서 그대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자가 안전장치를 착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추락했다는 점은 착용한 안전장치가 노후화되었거나 하자가 있었음에도 교체 등의 시정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SK건설이 당시 작업 현장의 안전장치에 대한 관리·감독이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안전벨트뿐만 아니라, 철제 안전난간이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대 부착시설을 갖추게 되어있다. 그런데도 추락했다는 것은 이러한 안전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설명했다.

SK건설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경찰에서 조사를 하는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에 대해 말씀 드릴 수 없다. 현재 해당 공사는 중단된 상태이고,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관계자는 “현재 경찰에서 안전벨트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의뢰를 맡길 예정이다. 국과수에서도 결과가 나와야하고, 고용노동부에서도 동일한 안전벨트 제품으로 테스트를 할 예정이어서 조사에 시간이 좀 더 소요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부터 건설현장에서의 사고 신고 접수가 체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건설안전과의 박삼범 사무관은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안전관리통합망’을 구축해 신고체계를 명확하게 할 예정이다.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건설참여자에게 사고가 발생했을 시에, 발주처와 인허가기관은 이를 신고할 의무가 생긴다. 이 보고사항은 국토부 장관에게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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