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베트남으로’...베트남에 열광하는 국내 증권사들
‘너도나도 베트남으로’...베트남에 열광하는 국내 증권사들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05.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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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현지 공략 나서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신(新)남방정책 핵심파트너로서 베트남과의 협력에 힘을 쏟겠다고 천명하면서 해당 국가로의 진출에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중소규모의 증권사도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은 연 6~8%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제조업 GDP의 꾸준한 상승을 보이며 투자 기회의 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 최초로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07년 베트남 현지법인과 사무소 설립을 기점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베트남에서 리테일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용거래융자는 전년동기 대비 4.5배 증가했으며, 증자를 통해 베트남 현지 시장 내 자본금 규모 2위까지 올랐다. 앞으로 미래에셋대우는 리테일 영업 확대를 위해 자본금을 더 늘릴 계획이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7년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베트남 현지법인 ‘KBSV(KB Securities Vietnam)’를 설립했다. KBSV의 올해 1분기 이익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92%로 증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추가 증자를 통해 KBSV의 규모를 키워나갈 방침이다.

또, KB증권은 ‘글로벌 원마켓(Global One Market)’ 서비스 출시로 사업을 확장했다. 글로벌 원마켓은 해외주식을 원화로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7일 가입 계좌 1만개 돌파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KB증권은 본사에 소속된 자산관리 담당자를 베트남에 파견해, 현지 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연결하는 등 사업 규모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전략으로 지난 2010 베트남 사무소를 개소하고, 2016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투자은행(IB) 사업에 무게를 두고 베트남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다낭에 위치한 포포인츠바이쉐라톤호텔에 투자할수 있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선보였다. 총 투자 규모는 5500만달러(약 615억원)이며 이 가운데 3500만달러를 연 6% 확정금리 상품으로 판매한다.

국내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베트남으로 뻗어나가는 것은 현지 자본시장의 발전 가능성 때문이다. 베트남은 연 6~8%의 높은 경제성장률·제조업 GDP의 지속적인 상승·높은 금리 등으로 투자시장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법인을 갖고 있는 국내 7개 증권사들은 지난해 1830만달러(약 212억원)상당의 순이익을 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증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투자 기회가 국내보다 많고, 고수익을 내기도 좋은 시장으로 평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 때문에 현지에서 투자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 증시와 관련된 업무도 할 수 있어서 국내 증권사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베트남에서도 우리나라를 호의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시장 진출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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