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일자리 구해요"…구직자 붐빈 '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
[르포] "일자리 구해요"…구직자 붐빈 '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05.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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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서비스와 증명사진 촬영 등 재능기부도 열려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2019 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가 열였다./이지은 기자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2019 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이지은 기자

지난 13일 오후 서울 시청 서울광장에서 '2019 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서울특별시가 주관하고 서울노숙인일자리지원센터, (사)서울노숙인시설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쪽방, 고시원거주자, 시설입소자 등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서울시는 구인․구직표 조사를 사전에 진행해 각자의 희망과 적성에 맞는 예비 일대일 매칭으로 일자리 연계방식을 바꿔, 참여 기회를 넓혔다. 아울러 채용관 민간기업 80개 업체, 자활프로그램관 24개가 참여하며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행사는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사람들로 곳곳이 북새통을 이뤘다. 참여 업체들도 건물 경비부터 청소, 서비스업, 제조업 등 다양했으며, 회사들은 자사를 홍보할 수 있는 책자와 용품들을 구비해 놓고 몰려든 구직자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도 했다. 이날 이뤄진 면접 결과는 3∼7일 뒤 확정돼 개별 통보한다.
 
일자리를 찾아 나온 한 60대 남성은 "퇴직을 하고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보러 왔다. 채용 기업은 많아 보이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상담은 받아 보려고 왔다"며 구직 의지를 내비쳤다.
 
각 기업 부스 앞에는 채용정보들이 자세히 나열돼 있었다. 모집직종과 모집인원, 급여와 복리후생 등 구체적인 정보들로 구직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업무를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채용관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관으로 박람회를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쎄아떼이용미용전문학원에서는 채용에 도움이 되는 이미지컨설팅과 미용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고, 법무부 법률홈닥터에서는 법률상담 및 소송절차 등을 안내했다. 또, 면접용 무료 증명사진 촬영 부스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지원 부스, 진로 가치관을 알아볼 수 있는 심리상담 부스도 마련됐다.
 
아울러 부대 행사로 마련된 노숙인시설과 쪽방상담소 16개소에서 제공하는 도자기와 다육이, 에코백 만들기 체험 부스들도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인기를 끌기도 했다.
 
서울노숙인일자리지원센터 이문재 센터장은 "작년에도 이 자리에서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를 했는데 올해도 개최하게 됐다. 오늘 박람회는 우리 기업에는 좋은 인재를 채용하도록 돕고, 취약 계층에는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해 도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황치영 복지정책실장은 "매년 박람회를 할 때마다 자리가 잡혀가는 것 같다. 특히, 작년 9월 행사에 참여 했는데, 그때 120명 정도가 취업이 돼서 성황리에 잘 끝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는 민간이 지속 가능하고 충분한 보수를 줄 수 있는 일자리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자리를 뜻 깊게 생각하고, 오늘 구직을 시도하는 모든 분들이 원하는 곳에 취업이 되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오프라인 박람회와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온라인 박람회를 통해 일자리 총 100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노숙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민간 일자리 1520개와 공공 일자리 780개, 몸이 불편한 노숙인을 위한 공동작업 420개 등 총 2720개 일자리 제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개인사정으로 박람회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은 서울 노숙인일자리 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오는 31일까지 구직 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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