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스님 "부처님오신날 맞아 마음의 등불을 밝히자"
원행스님 "부처님오신날 맞아 마음의 등불을 밝히자"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05.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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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나눔의 집 이옥선 할머니가 헌화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나눔의 집 이옥선 할머니가 헌화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2일 서울 조계사 등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정계인사와 불자, 시민, 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나와 내 가족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비의 등을 켜고 국민 모두가 희망의 등을 켜야 한다. 눈부신 경제발전으로 생활 수준은 향상됐지만 국민들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고통과 좌절을 주면서 아픔을 보듬지 않기 때문이다. 원한과 보복으로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 나와 남은 둘이 아니며 옳고 그름을 뛰어넘어 본질을 찾아야 한다. 지혜와 자비를 통해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자"고 말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삶이 힘들고 험난할 때마다 기도를 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냈다. 지극한 마음으로 켠 등불은 백만등불이 되어도 그 밝음에는 차별이 없다. 어려울 수록 스스로를 밝히는 마음의 등불을 켜는 것이 필요하다. 또 화합하는 것이 중요한데 화합은 불필요한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편안함을 만드는 출발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위안부 나눔의 집 이옥선 할머니도 휠체어에 앉은 채로 헌화를 해 눈길을 끌었다. 또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고(故) 황유미 아버지 황상기 씨, 태안화력발전소 산재 사고 희생자 고(故)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 이영문·윤미자 씨, 고(故) 서지윤 서울의료원 간호사 유가족 최영자·서희철 씨 등도 함께 참석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봉축 메시지를 대독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립과 논쟁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중요하고, 남과 북이 자비심으로 이어지고, 함께 평화로 나아가도록 불교계가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올해의 불자대상'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김병주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이현세 만화가, 전원주 방송인, 홍윤식 한국불교민속학회 회장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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