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저체중 비율, 남성의 3배…"마른 몸 찬양 사라져야"
20대 여성 저체중 비율, 남성의 3배…"마른 몸 찬양 사라져야"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9.05.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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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비만 못지않게 사망률 높아" 경고…"미디어, 여성 연예인 몸매 콘텐츠 지양해야"
20대 여성의 저체중 비율이 20대 남성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20대 여성의 저체중 비율이 20대 남성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20대 여성의 저체중 비율이 20대 남성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학교병원 국제진료센터 임주원 교수 팀이 지난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을 통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저체중 비율은 16.9%, 20대 남성은 4.9%로 여성의 저체중 비율이 약 3배 높다.

저체중 비율을 갈음하는 체질량지수(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질병관리본부와 대한비만학회에서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임 교수 팀은 지난 1998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3만4613명(여성 7만3461명, 남성 6만1152명)을 대상으로 BMI 지수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저체중 비율 평균은 여성 6.3%, 남성 3.1%였다. 이 가운데 20대 여성의 저체중 비율(16.9%)이 가장 높았으며 30대 여성의 저체중 비율도 7.5%로 비교적 높았다. 30대 남성의 저체중 비율은 2.2%였다.

연도별 저체중 비율은 여성의 경우 1998~2005년 6.1%, 2007~2009년 6.2%, 2013~2015년 6.2%로 큰 변화가 없었고, 남성은 1998~2005년 3.8%에서 2007~2009년 3.3%, 2013~2015년 2.8%로 감소하고 있었다.

임 교수팀은 "20대 여성의 저체중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고, 특히 최근 가임기 여성들의 저체중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저체중은 비만 못지않게 사망률을 높이고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여성 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여성혐오로 비롯된 나비효과"라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여성을 '사람'이 아닌 '여성'으로만 보는 여성혐오에 기초한 결과"라며 "여성들은 여성에게 주어진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마른 몸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그는 "최근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는 '억지로 꾸미지 말자'는 탈코르셋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제 여성을 거식증으로 몰아가는 그릇된 관념이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제 '마른 여성'들의 문제는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 문제로 봐야한다"며 "마른 여성의 몸을 찬양하는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매체에 등장하는 여성 연예인들의 몸무게, 몸매 관련 콘텐츠 생산을 지양하는 방법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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