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옥 스토리메이커 대표 "아이들 교육,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감성교감"
이미옥 스토리메이커 대표 "아이들 교육,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감성교감"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04.22 1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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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북과 보드게임을 넘나드는 선순환이 중요
이미옥 스토리메이커 대표가 '책과 친해지는 오감체험 보드게임 전시회를 가지며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스토리메이커 제공
이미옥 스토리메이커 대표가 '책과 친해지는 오감체험 보드게임 전시회를 가지며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스토리메이커 제공

아이들이 책을 넘어 사람들과 교감하는 방법을 깨우쳤으면 좋겠다는 이미옥 스토리메이커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도서관을 찾았다. 그는 '책과 친해지는 오감체험 보드게임' 전시회를 오픈하며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전시를 관람하러 온 초등학생들에게 보드게임 설명과 사진촬영을 진행하는 등 전시회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이미옥 대표는 "2년 전 서울도서관에서 열었던 '보드게임이랑 책소풍'이라는 오감체험전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 다시 전시회를 열게 됐어요. 아이들이 와서 보고, 느끼고, 듣고, 또 내가 쓴 동시를 전시하는 행사도 함께하고 있어요. 스마트폰이 익숙해진 아이들이 책을 보고, 보드게임을 하고 또다시 책을 읽을 수 있는 선순환이 되었으면 해요. 전시회는 4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199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당선자이자 창작과 비평사의 좋은 어린이책 공모전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자로 지금까지 60여권의 아동도서를 출간했다. 또 로봇서비스 기획 및 영상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콘텐츠 제작과 마케팅을 담당하며 수년 간 다져온 노하우로 현재는 스토리메이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미옥 대표는 "요즘 아이들은 책에 흥미가 없어서 문학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요. 그 결과로 나 자신을 이해하고 사람들과 교감하는 능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에요. 이제 책 자체로는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부족하기 때문에 책보다는 앞선 기술이 결합된 놀이로써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어린이 콘텐츠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아이들의 교육도 디지털화 돼야 한다는 말의 당위성은 이미 아이들과 부모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증명됐다. 또, 이 대표가 출시한 스토리보드게임들은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그 진가를 입증받기도 했다.
 
사랑, 감사, 칭찬을 주제로 한 그림책 '누구지?' 기반의 보드게임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하이서울 우수상품브랜드어워드', '대한민국기능성게임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편식예방을 주제로 한 그림책 '김밥은 왜 김밥이 되었을까?' 기반의 보드게임은 AR(증강현실) 카드를 무기로 2017년 서울산업진흥원 선정 '하이서울 우수상품브랜드어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에는 우주강아지의 우주여행 스토리를 담은 '발사하숑'과 가족의 보물찾기 이야기를 담은 '파고파고'가 서울산업진흥원에 선정되며 '하이서울 우수상품브랜드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어 2019년에는 '파고파고'가 또 한번 한국완구협회에서 주는 대한민국 토이어워드에서 우수완구상을 받았다. 
 
또한, 각 50편의 동시가 담긴 '동시팝 캔디'와 '동시팝 쿠키'는 이달의 우수게임 착한부분에 선정되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동시팝은 감성 오디오 서비스가 제공되며, 나아가 동시를 게임에 접목시킨 최초의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팝은 놀이의 디지털화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음과 동시에 문학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미옥 대표는 "'넌 최고야!', '대단해!' 같은 표현을 스토리보드게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제작했어요. 문학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인 공감능력을 이용해, 작품 속의 역할극을 하며 아이들이 결여된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감성교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미옥 스토리메이커 대표가 '책과 친해지는 오감체험 보드게임' 전시회를 가지며 아이들과 스토리보드게임을 하고 있다. / 이지은 기자
이미옥 스토리메이커 대표가 '책과 친해지는 오감체험 보드게임' 전시회를 가지며 아이들과 스토리보드게임을 하고 있다./이지은 기자

이 대표는 한 손에 휴대폰을 쥐고 태어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어린이들을 위해 감성적 상호작용 콘텐츠 및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아동작가와 뇌과학 기반의 보드게임 기획자, 디자이너, 스마트기술 엔지니어, 교육전문가들과 함께 스토리텔링이 담긴 보드게임을 제작하고 있으며, 어린이 도서 최초로 증강현실 카드를 접목시켜 도서의 디지털화를 만들어냈다.

스토리메이커 직원들은 높은 완성도를 위해 디자인 보완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성우 녹음만 100편 넘게 진행하는 등 그들의 열정이 오늘날의 스토리 메이커를 만들었다.
 
이 대표는 "'누구지'라는 보드게임을 아는 분께 선물해 드렸는데 '아이가 집에만 오면 누구지 게임을 찾아서 귀찮을 정도였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유를 들어보니 아이가 게임을 통해 아빠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들으니깐 그 부분이 아이의 마음에 와 닿았나 봐요"라고 말했다.
 
이어 "보드게임들이 연령대 별로 만들어져 있어요. '누구지'는 4세 이상이 가능해요. '돼지김밥'은 6~7세가 가장 좋은데 특히, 아기자기한 김밥 만드는 소품들이 들어있어서 여자어린이들이 좋아해요. 다음으로 '발사숑'은 1학년에서 2학년이 좋아하고, '파고파고'는 고학년이 좋아해요. 전략 메모리 게임이기 때문에 저학년 친구들은 어려워하는 편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동시를 원어민 문화에 맞춰 케이팝처럼 전 세계로 뻗어나가게 하는 것이 목표예요. 또 전 연령이 글 쓰는 활동을 멀리하지 않고, 짧지만 많은 글을 쓰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나아가 동시팝이 정규 교과서에 등재하는 것도 장기적인 목표예요. 60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를 가르쳤던 적이 있었는데 그들의 추억을 꺼내시는 모습을 보고 글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는 요즘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옥 대표는 "시를 읽음으로써 굳어 있던 사람들의 마음도 말랑말랑 해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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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 2019-04-25 20:24:56
아이들에게 책과 친해질 수있는 활동을 하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