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원 메모리즈플라워 대표 “꽃집 성공경영하려면 운영능력 키워야”
김예원 메모리즈플라워 대표 “꽃집 성공경영하려면 운영능력 키워야”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9.04.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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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 되려면 꽃의 생명을 귀하게 생각해야 한다”
김예원 플로리스트 / 메모리즈플라워 제공
김예원 플로리스트 / 메모리즈플라워 제공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직업 중 하나가 플로리스트다. 플로리스트는 아름다운 꽃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플로리스트는 플라워(Flower)와 아티스트(Artist)의 합성어다. 라틴어로 꽃이란 뜻인 플로스(flos)와 전문가라는 뜻을 담고 있는 접미사인 이스트(ist)를 합친 말이라고도 한다.

여성 중에는 플로리스트가 되려고 하는 이들도 많고 직접 화원을 창업하려는 이들도 많다. 이에 본지는 플로리스트인 김예원 메모리즈플라워 대표를 만나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방법, 화원 창업 희망자를 위한 조언 등을 들었다. 

김예원 대표는 본래 디자이너였다. 그렇지만 직장생활을 하던 중 플로리스트로 진로를 바꿨다.

그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직업을 찾으면서 방황했었다”며 “그 시기에 아침 텔레비전 방송에서 꽃집을 오랫동안 운영하신 여사장님을 인터뷰하는 것을 봤는데 꽃이라는 아이템으로 많은 사람들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수소문 끝에 연락처를 찾아 직접 만났다”고 말했다.

김예원 대표는 TV에 출연한 여사장에게 꽃을 다루는 방법과 꽃집 경영 노하우를 배우게 됐다. 본격적으로 꽃에 대해 배우면서 꽃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는 “꽃에도 디자인 패턴 유행이 있다”며 “더 많은 스킬과 트렌드를 배우기 위해 여러 기관에 노크를 했고, 요즘 대세인 프랑스 프렌치 스타일과 영국식 스타일을 배웠다”고 소개했다.

상자에 들어있는 꽃들 / 메모리즈플라워 제공
상자에 들어있는 꽃들 / 메모리즈플라워 제공

김예원 대표는 화원에서 직원으로도 근무했었으며 현재 6년째 화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 잘 팔리는 꽃은 장미다.

그는 “요즘 하우스 재배 꽃과 수입 꽃들이 많아서 계절마다 동일 꽃들을 볼 수 있어서, 사계절 내내 장미를 가장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각 계절마다 잘 팔리는 꽃에 대해선 “봄에는 향긋한 프리지아를 많이 찾으며 몇 년 전부터 봄에 튤립, 작약, 라넌큘러스가 인기가 높아졌다”며 “여름은 비수기라서 꽃의 수요가 급격히 떨어지지만, 물을 좋아하는 수국을 특별히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을엔 아무래도 국화, 해바라기, 코스모스를 찾고, 겨울엔 건강한 장미들, 목화솜을 찾는다”고 말했다.

화원에는 주문이 폭주하는 때가 있다. 플로리스트들은 이런 때를 ‘시즌’이라고 부른다.

그는 “2월 졸업시즌과 입학시즌,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5월 어버이날, 성년의 날이 있다”며 “예전엔 스승의 날도 시즌에 속했지만, 김영란법이 생긴 이후로는 카네이션이 주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더운 여름은 아무래도 비(非)시즌”이라며 “여름이 지나고 가을부터 데이트하기 좋은 시즌이 되면 꽃을 많이 찾으며 연말까지 많은 행사에 사용되는 꽃다발을 찾는다”고 말했다.

5월 8일 어버이날과 5월 15일 스승의 날에 어떤 제품이 많이 팔리느냐고 묻자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이 여러 상품으로 제작돼서 판매된다”며 “꽃다발, 꽃바구니는 기본적으로 많이 찾고, 요즘은 용돈을 말아서 플라워박스로 찾는 분들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꽃 / 메모리즈플라워 제공
아름다운 꽃 / 메모리즈플라워 제공

김영란법 시행 이후 스승의 날 카네이션 수요는 급격히 줄었다. 다음에는 플로리스트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플로리스트가 되려면 꽃이 그저 좋다가 아니라, 예쁜 꽃의 생명을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될 것”이라며 “수명을 다하기 전까지는 생명을 가진 꽃들을 일주일에 3번 이상 컨디셔닝(꽃 손질과 신선도 유지 작업)을 귀찮게 여기지 않고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생각보다 많이 귀찮고 힘든 작업이며 쉬울 것 같지만 해보지 않고는 그 수고스러움을 모를 것”이라며 “막연히 예쁜 꽃이 좋아서 시작할 것이라면 취미활동을 통해 충분히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플라워 컨디셔닝은 꽃시장에서 꽃을 사서 불필요한 잎과 줄기를 제거하고 줄기 끝을 사선으로 자른 다음 깨끗한 물에 담궈 두는 것이다. 꽃을 넣어 둔 화병에 고여 있는 물에 박테리아들이 있으므로 주 3회 이상 물을 교체하고, 꽃의 상태를 점검한 다음 줄기 끝을 다시 잘라 줘야 한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은 많은 플라워 아카데미 등의 교육을 통해서 다양한 아이템들을 직접 이수하면서 실력을 쌓으면 된다”며 “실력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감각적인 센스가 있는 이들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플로리스트들은 화분 식물 관리도 해야 하므로 식물에 따라 물을 주는 주기, 적합한 환경, 분갈이 법을 공부해야 한다. 김예원 대표는 플로리스트반을 운영하면서 교육도 하고 있다.

그는 “플로리스트 레슨은 정규반, 취미반으로 나눠져 있다”며 “정규반은 대략 주 1~2회로 6~8개월 과정이 있고, 취미반은 주 1회로 한 달 간격으로 있다”고 말했다.

화병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꽃들 / 메모리즈플라워 제공
화병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꽃들 / 메모리즈플라워 제공

이번에는 미세먼지 문제가 전 국민의 고민거리로 올라선 지금 관엽식물 중에는 어떤 것들이 인기가 있는지 질문했다.

그는 “요즘 미세먼지가 심하다보니 식물을 많이 찾는데 개인 취향에 따라 관리가 쉬운 스투키나 몬스테라, 안수리움 등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또 관엽식물이나 난을 잘 관리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식물마다 특성들이 달라서 물주는 주기나, 적합한 환경이 다양하다”며 “일반적인 관엽식물은 일주일 간격으로 물을 주면 되는데, 식물의 크기와 화분 크기, 어떤 흙에 심었는지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난도 마찬가지로 특성이 달라 물 주는 주기를 식물에 맞게 줘야 한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고 너무 적게 주면 말라 죽는다.

그는 “식물의 종류, 크기, 화분크기, 분갈이한 흙에 따라 물을 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식물초보자들은 꼭 인터넷 검색을 해서 식물의 특성을 공부하고, 관리하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컬러풀 어레인지먼트 / 메모리즈플라워 제공
화이트 컬러풀 어레인지먼트 / 메모리즈플라워 제공

끝으로 화원을 창업하거나 플로리스트가 되려고 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을 요청했다.

그는 “무작정 꽃이 좋아서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일이 힘겨워 도중에 포기를 많이 한다”며 “더구나 꽃이란 특수한 아이템은 필수적인 아이템이 아니라서 재정문제로 폐업하는 꽃집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꽃집도 엄연히 사업이며 꽃만 배워서 성공의 길로 갈 순 없다”며 “꽃 관련 지식과 스킬(기술)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부분이고, 꽃집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같이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경제학, 경영학, 마케팅, 고객응대, 직원관리 등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자기발전을 한다면 멋진 플로리스트로 성장할 것”이라며 “모든 예비 플로리스트들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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