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미 콰라소프트 공동대표, 핀테크 업계 '여풍(女風)'을 선도하다
손보미 콰라소프트 공동대표, 핀테크 업계 '여풍(女風)'을 선도하다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04.19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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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핀테크 여성리더 100인' 2년 연속 선정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가 여성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있다./문인영 기자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가 여성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문인영 기자(phoiym@gmail.com)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을 쉽게 풀어내는 것에 흥미를 느껴요. 그래서 금융 자체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죠"

손보미 대표는 콰라소프트를 이끄는 여성리더다. 현재 변창환 대표와 핀테크 기업 콰라소프트의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다. 손 대표가 콰라의 CEO로서 역점을 둔 가치는 ‘어려운 금융 정보들을 대중화하는 것’이다. 콰라소프트는 손 대표가 추구하는 가치에 걸맞게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금융 분야의 정보를 쉽게 풀어 제공하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핀테크 업계 여성리더로 거듭나기까지

처음부터 핀테크 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손 대표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외국계 기업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활동했다. 마케팅 업무 특성상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손 대표는 설명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했다.

그는 “설명을 잘하는 방법이 뭘까 고민을 거듭했다”며 “결국 어려운 정보를 쉽게 풀어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게 설명을 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케터로 활동하던 손 대표는 돌연 창업을 하게 됐다. 예술의 대중화를 꿈꾸며 어려운 현대미술을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활동을 했다.

그는 “창업을 할 당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와 동양화가 협업 무대를 만들었다”며 “아트 놀이터도 오픈해 대중이 예술에 쉽게 다가갈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산업에 뛰어든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금융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겪는 정보 접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손 대표는 “일반인부터 사업가, 전문가들까지 금융 정보가 필요해도 얻는 방식이 어렵고 해석도 잘 안된다는 불편을 느낀다는 것을 알았다”며 “금융정보를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가 ‘래티스80 (LATTICE80)’이 선정하는 ‘글로벌 핀테크 여성리더 100인'에 2년 연속 선정됐다./문인영 기자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가 ‘래티스80 (LATTICE80)’이 선정하는 ‘글로벌 핀테크 여성리더 100인'에 2년 연속 선정됐다. / 문인영 기자(phoiym@gmail.com)

콰라소프트,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금융정보 제공

손 대표가 이끄는 콰라소프트는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목표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콰라에서 개발한 AI 금융 엔진 '마켓드리머'는 지난 30년간 전 세계 금융시장 빅데이터 4억 건을 수집하고 분석해 금융 시장을 예측하는 기술로 BM 특허를 받았다. 콰라는 지난 2월 기술력을 인정받아 'DNA 100대 혁신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손 대표는 “현재 마켓드리머를 더 발전시키고 있다”며 “금융 전망 앱 코쇼에 마켓드리머 기술을 접목해 전문투자자와 금융기관까지 쓸 수 있는 B2B2C(B2B와 B2C를 합친 것) 서비스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콰라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금융 전망 앱(애플리케이션) '코쇼(KOSHO)’ PC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코쇼는 금융이 가진 어려운 이미지를 타파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금융 전망 앱이다. 사용자가 코쇼 앱에서 제공하는 퀴즈를 풀며 금융 시장을 직접 예측해 볼 수 있다. 또 코쇼는 시각화된 금융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코쇼는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B2C 서비스다. 지난 3월 20일 전 세계 8개국에 정식 버전(5개 언어)으로 출시됐다. 코쇼 PC 버전은 일반 투자자뿐만 아니라 전문투자자와 금융기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손 대표는 “코쇼 서비스 확대로 금융기관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 기대한다”며 “자료 조사, 상관관계 분석 등을 머신러닝을 통해 자동화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전 세계 2만 종 이상의 글로벌 주식 중 간단한 키워드를 통해 관련도 높은 주식을 찾아주고, 금융위기 같은 특정 시기의 패턴을 분석해주는 이벤트 분석, 동종 업계 종목을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핀테크 산업 진출 도모하는 착한 기업

현재 콰라소프트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은 30~40%다. 손 대표는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핀테크 산업에서 여성직원 비율을 유지 및 증가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사업을 하다 보면 남성이 놓치는 부분을 여성이 발견하고 보완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표로서 많은 여성에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가 여성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가 핀테크 업계에 첫발을 디뎠을 때 여성으로서 겪었던 어려움 때문이다.

손 대표는 “핀테크 업계에 오면서 내부 구성원뿐만 아니라 외부 파트너사들까지 많은 남성을 마주하게 됐다”며 “특히 금융계와 IT에는 남성적인 문화와 전문 기술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이를 이해하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끊임없이 질문하고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남성이 이해하지 못하는 비(非)금융 및 비IT 분야의 마케팅, 전략, 운영, 글로벌 사업 등에 대해서 쉬운 언어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적응하고 어울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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