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란 진학입시연구소장 "수능은 마라톤, 학종도 마라톤"
강란 진학입시연구소장 "수능은 마라톤, 학종도 마라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9.04.1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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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대비할 때 독서 관리도 철저히 해야
강란 진학입시연구소 소장 / 진학입시연구소 제공
강란 진학입시연구소 소장 / 진학입시연구소 제공

따뜻한 봄이 왔지만 대입 수험생들은 봄기운을 느낄 새도 없이 공부에 신경을 쓰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는 상당히 무거운 짐이다.

이런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가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도와주는 이들이 있다. 이들이 바로 입시 컨설턴트들이다. 본지는 입시 컨설턴트인 강란 진학입시연구소장을 만나 대학입시 대응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강란 소장은 2009년 처음 대학입시 컨설팅을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학입시 컨설팅은 독립된 사업 분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중‧고등학교에서 진학상담을 하면서 당연하게 하는 업무 중의 하나로 생각했고, 재수 종합반에서도 학습상담이나 입시 관련 (수시, 정시상담) 업무는 논술 수업과 병행했다”며 “당시에는 정시 위주 입시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개별화, 특화가 되어 있지 않았고 유료 컨설팅을 하는 자리도, 사람도 별로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때 강란 소장을 도와준 사람이 이재율 원장이다.

그는 “제게 참스승이자 상사이셨던 분은 이재율 원장이며 제 인생에서 가장 감사하는 분”이라며 “당시 그런 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그 자리에 필요한 능력을 이끌어 주신 분이 계셔서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 찾아온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제가 지금 컨설팅하는 아이들에게 진로‧진학 컨설팅을 하듯 그 당시 저도 진로코칭을 받은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늘 상기하며 상담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제가 아이들의 인생에서 가장 감사하는 분 중 한 명이 되길 바라는 마음의 자세와 코칭 철학으로 정성스럽게 컨설팅한다”고 밝혔다.
 
대입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학종 대비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했다.

그는 “학종은 하루 아침에 반짝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평소에 잘 챙겨야 한다”며 “그리고 종합전형이라 비(非)교과만 좋다고 되는 것도 아니라서 교과‧비교과를 골고루 성실하게 열심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시가 수능 100%, 100m달리기라면 학종은 장거리 마라톤 대회”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면서 학종을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 “수험생 본인과 부모님 자신이 꼼꼼하게 학종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요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학종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쓰는 것을 어려워해서 고액 자소서 컨설팅이 성행하고 있고 대학들이 표절 자소서를 찾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자소서를 잘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묻자 “고액 컨설팅이 무조건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물론 자소서 컨설팅은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신의 초안 없이, 자신의 노력과 반복적인 첨삭 없이 값진 자소서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잘 쓴 자소서는 자소서를 잘 쓰는 사람의 첨삭을 받고, 수험생 자신이 계속 수정하면서 조언을 받는 과정에서 나온다.  다음에는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고교생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요즘 수포자 문제도 심각하다. 이와 관련해 고교생들이 수학을 잘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강란 소장은 “수학이야말로 반복학습의 산물”이라며 “그래서 고 1‧2학년 초반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꼭 잡아야 하며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다양한 사고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공식이나 개념을 문제에 대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시모집 대응전략에 대해선 “수시모집 대응 시 우선적으로 내신을 잡아야 한다”며 “첫 번째 전략으로 교과우수자전형을 공략할 수 있고, 내신을 바탕으로 비교과 활동을 해놓으면 추후 자소서를 쓰거나 면접을 치를 때 활용할 수 있으므로 학종이나 교과면접전형을 전략으로 세우면 된다”고 설명했다.
 
논술이나 면접에 대해선 “빠르면 고교 1학년 겨울방학 이후 점검을 하고 전략을 세우면서 고교 2학년부터 대비할지, 고교 3학년부터 대비할지 등을 결정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강란 소장은 학생부 관리를 잘할 수 있는 방법도 공개했다.

그는 “학종에서 특히 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이 매우 중요하며 이 부분은 학생의 성적이나 학생의 학습참여도, 학생의 학습 성향에 따라 기재가 달라진다”며 “어떤 학교인지, 어떤 선생님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수험생 자신의 노력과 평소 수업시간 태도와 수행평가가 중요하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담임선생님이 기재하는 행특(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부분도 중요하다. 담임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맺어두고 수험생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능력을 늘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외에 중요한 것이 독서다.

강란 소장은 “독서 기재도 매우 중요하다”며 “요즘 아이들이 난독증이 많다고 한다. 영상매체에 익숙해 책을 읽지 않아서 글에 익숙하지 못해 독서 장애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담에서 실제로 과반수 학생들이 학생부 내용 중 수상과 동아리, 봉사활동에서는 열정을 다해 열심히 준비를 하지만 독서 관리는 소홀하다”며 “좀 더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에는 수능시험 공부를 하고 있는 고3 학생들을 위한 수능 공부법 조언을 부탁했다. 

그는 “수능은 마라톤 대회 같다”며 “장기전이다 보니 학생들이 지칠 수 있어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목표 전략을 세우면서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모의고사 성적을 잘 활용해서 동기부여로 이용해야 한다”며 “자칫 잘못하면 모의고사 성적 때문에 상처를 받거나, 자만을 넘어 기만에까지 빠지면 실제 수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란 소장은 고교생들의 논술준비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10년 이상 입시논술을 지도한 사람으로서 장기적으로 논술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며 “하지만 내신, 수능공부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렵고, 더욱이 논술전형이 축소돼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단기간의 준비로 합격에 성공하려면 자신의 목표대학을 정하고 그 대학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반복적인 글쓰기를 하고 학교의 답안 제시나 해설을 집중 분석해야 한다”며 “그러나 대부분 학생들은 논술학원에서 진행하는 커리큘럼에 의해 수동적으로 무작정 하다 보니 자신의 목표 대학이 아닌 다른 대학의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정작 실제로 응시하는 대학 기출문제는 1~2회도 써보지 못하고 가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고3 학생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중요한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는 고3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적절한 수면조절과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그는 “부모님이 고3 수험생의 올바른 수면시간을 조절해줘야 한다”며 “고3이다 보니 너무 급한 마음에 밀린 공부를 하겠다고 급격하게 잠을 줄이거나 또는 늦게까지 공부한다고 새벽에 잠이 들어 아침 늦게 일어나는 경우 잘못된 수면습관이 학습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잘못된 수면습관은 시험 당일  컨디션도 망칠 수 있다. 또 수험생들은 의자에 오랜 시간 동안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 소화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소화가 잘되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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