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 노동당 대표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
신지혜 노동당 대표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04.17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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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 "원내정당 되는 것이 목표"
신지혜 노동당 대표가 영등포에 위치한  노동당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이지은 기자
신지혜 노동당 대표가 영등포에 위치한 노동당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이지은 기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오랫동안 실감이 안 났어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판결을 기대하긴 했지만 막상 헌법불합치 판결이 나오니 아 이제 할 일이 더 많아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17일 인터뷰를 위해 노동당 사무실에서 만난 신지혜 대표는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이 난 그날을 회상하며 설명을 이어 나갔다.  

"노동당뿐만이 아니라 많은 여성들과 시민들이 함께 해 온 운동인 만큼 속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최근에 낙태죄 폐지가 되자마자 정의당에서 법안을 발의했는데, 저는 그 방식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14주에서 22주 사이에는 임신중절 허용 사유와 함께 임신 유지와 양육이 어려운 사회·경제적 사유를 추가했는데 증명하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요. ‘이게 우리가 바라던 모습은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죠" 

신지혜 노동당 대표는 낙태죄가 폐지됐다면 '임신중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돼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인 문제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 양육에 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고, 나아가 구체적인 지원방법에 대한 방안도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이화여대에서 사회학과 여성학을 공부했고, 지난 1월 기본소득과 페미니즘을 내세우며 노동당 9기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장애 어린이들을 만나는 자원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당에 가입하게 됐다. 장애 어린이들과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어머니들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느꼈고, 201327살이 되던 해 본격적인 정당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정책을 주고받는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의 차별이 없어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는 정당이라 가입하게 됐어요. 그때는 후원한다는 느낌이 강했죠"라며 대답했다.

신지혜 노동당 대표가 영등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 이지은 기자
신지혜 노동당 대표가 영등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 이지은 기자

신지혜 대표는 노동당 주요 공약으로 기본소득과 페미니즘을 내세웠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성평등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들이 여성들의 입을 통해 직접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들을 실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당연한 과제라고 말한다.

이어 신 대표는 "당원들과 페미니즘 정치에 대해 구체적인 고민들을 하고 있어요. 저희가 7월 초에 당대회를 하면서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될 텐데, 그때 우리당이 페미니즘 정치와 관련한 내용들도 같이 제출하고 토론하기 위해 부속강령도 만들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과 관련해서는 낙태죄 폐지랑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임신중절에 대한 낙인효과가 낙태죄에서 있었던 것처럼, 우리사회의 사회복지도 ‘선별해서 누군가가 받아야 하는 것’이라는 전제, 혹은 복지혜택을 받는 사람에 대한 편견 등이 있는데, 이런 편견을 기본소득이 ‘모두의 보편적인 권리’로써 없앨 수 있어야 해요"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불법촬영 사건들을 보면 여성단체에서 가장 먼저 외쳤던 말이 여성도 사람이다라는 구호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여전히 여성도 사람이다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더 구체적으로 불법 촬영하지 마라’, ‘공유하지 마라혹은 성 상품화 하지 마라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내년에는 또 선거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페미니즘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는가도 중요할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신지혜 대표는 직접 당원들을 만나 기본소득과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내년 총선을 대비해 전국에 있는 당원들에게도 토론 가능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 것을 당부하며 활발한 지역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신 대표는 "노동당은 어떤 이유로도 차별 받지 않고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평등을 향해가는 데 있어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지금으로서는 기본소득과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에 동의하시거나 혹은 궁금하시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를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열린 마음으로 찾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지혜 대표는 유튜브 방송도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SNS를 통해서 당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편안하게 정치를 경험하고 고민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페미니즘과 관련해서는, 다른 정당이 여성위원회가 있는 것처럼 노동당에서도 페미니즘 사회운동기구를 만들려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성 평등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조직마다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데, 노동당이 생각하는 성평등에 대한 정리와 논의를 먼저 하는 중입니다. 다음으로 우리의 방향을 설정한 후, 사회운동기구가 나오게 될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신지혜 대표는 "우선 노동당이 원내정당이 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노동당의 정치를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저희 당 안에서도 정치인을 양성하며 정치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고, 또 멈춰있는 선거제도 개혁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다방면으로 원내진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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