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 인터뷰 ③] 어머니 구하려고 6주 만에 15kg 감량하고 간 이식한 동생
[이언주 의원 인터뷰 ③] 어머니 구하려고 6주 만에 15kg 감량하고 간 이식한 동생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9.04.16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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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들하고 놀아주는 게 아니라 아들이 나하고 놀아줘"
이언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 이언주 의원 인스타그램
이언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 이언주 의원 인스타그램

이언주 의원의 가족 이야기는 그리 많이 언론에 소개되진 않았다. 90년대 후반에 이언주 의원의 가세가 기울자 그의 어머니는 고생하며 자녀들을 길러냈다. 이언주 의원의 남동생은 어머니에게 간 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6주 만에 15kg을 감량하고 간을 이식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런 뜨거운 사랑을 그의 아들에게 쏟고 있다. 그의 아들은 11살이다.   

이 의원은 아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느냐는 질문에 “많이 보내려고 노력하고 짬만 나면 아들과 시간을 보낸다”며 “이상하게 똑같은 시간을 같이 있는데 아빠는 아들의 생각을 저처럼 쉽게 읽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문자메시지로 하트도 날린다”며 “요리를 직접 해주기는 하는데 요리를 맛있는 것 할 줄 모른다고 아들이 핀잔을 많이 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아들에게 주로 해주는 요리는 주먹밥, 유부초밥, 카레라이스 등이다. 요리는 그의 남편이 훨씬 잘한다.

그는 “남편은 미국 유학생활 오래 해서 혼자 많이 해먹었었나 보다”라며 “그런데도 우리 아들은 엄마가 해주는 요리를 더 좋아한다”고 자랑했다.
 
아들은 엄마가 주먹밥을 해줘도 좋아하고 싹 다 먹어치운다. 그는 “내가 아들하고 놀아주는 게 아니라 아들이 나하고 놀아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 부부는 서로 신뢰하고 있다. 그의 남편은 이 의원의 정책과 발언에 대해 모니터링을 많이 한다. 남편은 이 의원의 최고 열성 지지자다.

그는 “(남편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지지할만한 정치인이 아니면 정치하지 말라고. 그랬을 것이라고 남편이 생각할 때는 제가 지지할만하다고 생각하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어머니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이 의원의 어머니는 2011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그는 “우리 어머니는 꿈이 많은 분이었다”며 “원래는 중산층 가정주부였고 놀러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도 많이 하고, 평범하게 행복하게 지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나면서 굉장히 억척스러운 사람이 돼야 했다. 곱게 지내다 보니 어려워진 삶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는 “어머니는 굉장히 여성스런 분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책임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시 사법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보험외판원, 집에서 하는 부업, 점포 점원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이 의원도 사법시험 공부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짬짬이 하고 사법시험에 붙고 나서도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그는 사시 합격 이후 다른 합격자들이 사법연수원 공부 준비를 할 때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4개씩 하면서 돈을 벌었다.

이 의원은 “그때 진짜 많은 경험을 했다”며 “외판원도 해보고, 당시에는 밤늦게까지 호프집 알바도 하고 하여튼 억척같이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때 집에 빚쟁이들이 들이닥치는 일도 벌어졌다.

그는 “그게 엄청난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며 “동생이 전화 와서 울면서 빚쟁이들이 와서 집에서 난리를 치는데 아빠는 안 계시고 엄마가 이제 머리 뜯기고 있다고 말했다”고 과거의 아픈 기억을 이야기했다. 

이 의원은 “나는 화가 나서 경찰 부르라고 하고. 그러면 엄마가 다 갚겠다고 빌었죠”라며 “그게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신 것 같다. 중소기업이긴 하지만 사장님 부인이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남한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자존심을 지켰다.

그는 “제도가 미비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제 기억으로는 우리 어머니는 우리 힘으로 돈을 벌어서 회복해야 하지 남에게 의지하고 남에게 돈 빌리고 이런 짓을 해선 안 된다고 항상 이야기했다”며 “그래서 저도 돈 문제 처리가 굉장히 철저하다. 개인적으로는 금전거래를 거의 안 한다”고 말했다. 

육체적‧정신적 고생을 많이 한 어머니는 결국 건강을 잃게 됐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을 생각해 건강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는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간이 안 좋아졌다”며 “그것도 우리에게 한 번도 이야기를 안 하셨다. 병원에선 이런 저런 치료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 모양이던데 우리 형편에 치료하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엄마가 그것을 이야기했으면 사법시험을 붙은 이후이기 때문에 빚을 져서라도 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세한 사정을 모르고 어머니가 그냥 쇠약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업 임원으로 승진하고 가족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변호사를 하면서 빚도 많이 갚고 집도 작은 것을 사드렸다”며 “대기업 임원이 되면 가족들 검사도 잘 해준다. 검사도 받으시라고 끌고 가기도 했는데 그래서 암이 많이 발전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형제들 모두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이 의원의 남동생이 어머니에게 간 이식을 해주기 위해 나섰다. 지방간 때문에 안 된다고 하자 6주 만에 15kg을 감량해서 어머니에게 간 이식을 해줬다.

그런데 수술 경과가 안 좋아서 재수술을 했다. 다행히 뇌사자가 간을 기증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그는 “병원에서 씨티(CT)를 찍고 나오는데 역류가 일어났다”며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역류를 하면 몸을 일으켜줘야 하는데 그때 간병인이 몸을 안 일으켜줬다. 그대로 역류해서 기도폐쇄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행동하는 자유시민’이라고 자유주의 성향 우파 시민단체들이 출범했다”며 “이 시민단체가 잘 정착하고 활발하게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이언주 의원과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양준모 연세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우파 시민단체다. 

또 “내년 총선을 대비해서 비(非)운동권 세력들이 승리하게 해야 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들이 더 이상 없게끔 차단을 해야 한다”며 “저는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매우 큰 변곡점에 와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큰 변곡점 속에서 떨쳐 나가고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경쟁하려는 의욕이 많이 상실되고 사회주의가 체질화되는 상황들을 맞고 있기 때문에 경제가 번영할 수 있는 길로 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잘해보자는 사명감들을 서로 다독일 수 있게 하는 정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정치 리더십을 형성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정치가 표를 얻는 직업이다 보니까 국민들에게 표를 얻기 위해서 듣기 좋은 소리를 남발하고, 때로는 진실이 아닌 이야기를 부풀려서 하고 매우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직시하도록 도와주지 않고 괜찮다는 식으로 상황을 호도하는 것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지만 사회안전망도 국민들의 세금으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세금을 귀하게 생각하고 최대한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복지를 해야 하는데 그냥 마구잡이로 남발하면서 국민들에게 표를 거의 매수하다시피 하는 행태도 너무 많다”며 “저는 정치하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이 정직성,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부모님이 정말 열심히 일하셨고 우리 세대보다 훨씬 더 많이 희생을 하셨다”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나라가 우리가 살 때보다 훨씬 번영해야 하고, 앞으로는 다 개방시대인데 어떤 나라에 우리 아이들이 살든 정말 자랑스러운 나라의 국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우리가 물려받은 것보다 훨씬 더 잘 살고 훨씬 더 자유로운 나라, 그런 나라에  살 수 있도록 정치를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고 명심하고 정치할 생각”이라며 “국민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국가가 국민들에게 국민 여러분의 삶을 책임져 주겠다고 말을 하면서 국민들을 현혹하는데 국가가 국민들의 삶을 책임진다는 것은 국민이 국가 권력의 노예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 삶은 자기가 책임져야 된다”며 “국민이 스스로 자기 삶을 책임지면서 국민들이 모여서 국가를 형성하는 것이다. 국가에게 우리가 더 잘 살도록 체계를 만들어달라고 할 뿐이지 이 사회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역설했다.

또 “국가를 주인으로 생각하고 나를 책임져 달라는 생각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되면 될수록 권력에 종속되고 공무원들은 우리 위에 군림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체의식을 국민들이 가져야 한다”며 “국가가 모든 것을 운영하려고 하고 국가가 모든 것을 관리하려고 하면 국민은 노예가 되고 결국 그 국가는 독재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끼고 아이들에게 자율성과 다양성이 인정되는 나라, 번영하는 나라를 꼭  물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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