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성장하려면 "구조적 문제·자금지원 개선과 기업가 정신 가져야"
여성기업 성장하려면 "구조적 문제·자금지원 개선과 기업가 정신 가져야"
  • 박철중 기자
  • 승인 2019.04.15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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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박사, 여성 창업과 성장 정책토론회서 주장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성 창업과 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가한 토론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성 창업과 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가한 토론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여성들이 창업을 하려고 해도 업종의 편중화가 심하고, 일·가정 양립이라는 '구조적 문제' 때문에 창업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정부 지원제도의 문제점과 여성기업인들 자체의 한계점 때문에 창업에 애로가 있다는 사항도 지적됐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성 창업과 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김보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박사는 "여성들이 창업하는 데 있어서 이같은 한계점이 분명히 있다"며 "우선적으로 이런 것들이 개선되어야 여성들의 경제 활동이 선순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창업의 한계점 중 가장 먼저 김 박사는 업종의 편중화와 함께 일·생활 균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박사는 "여성들이 남성 기업인에 비해 불리하다고 느끼는 가장 큰 부담이 일·가정 양립 부분이다"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 "자녀와 가족을 돌보는 것과 가사노동을 하는 것에서 가장 높은(71.6%)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그는 밝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김 박사는 "창업 기업들이 일과 가정으로 인해 양분할 수 없는 문제들로 공백기가 발생하면, 필요한 전문가를 매칭해 주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아울러 "창업 지원기관 등의 사내 보육시설이나 수유실 등 여성 친화적 공간을 개선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박사는 "여성들의 창업에 대한 당국의 지원제도가 비현실적이고, 자금 지원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기업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예산을 투여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 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원 수준을 현실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창업지원사업(15개)에서 여성기업의 수혜 비율이 32.7%로 저조하고, 이 가운데서도 여성기업에 가점을 제공해 주는 사업은 단 한 개 사업뿐"이라며 "창업지원사업에서 여성기업 우대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박사는 자금 지원과 관련해 "여성가장 창업자금이 유일하고, 기존 창업지원사업에서 여성기업의 수혜도 매우 낮다"며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성인지 예산서에서 창업기업 자금 수혜 비율을 보면 전체 비율 100% 중 남성 수혜기업은 86%인 반면, 여성 수혜기업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여성창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자금 지원 확대를 위해서는 여성전용창업자금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또 다른 지원 방안으로 그는 "여성기업을 잘 알 수 있는 여성 VC(벤처캐피탈리스트)나 엔젤투자자, 엑셀러레이터 등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김 박사는 여성창업 지원제도에 있어서 또 다른 한계점으로 "여성특성을 고려한 지원체계가 아니라, 기존 사업과 유사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김 박사는 "여성기업의 특성에 관해 활발한 연구를 통한 창업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우수 여성인력에 특화된 창업 촉진이 필요하다"며 "우수 여성 청년 인력에 대해 기술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박사는 여성 창업의 한계점으로 여성 기업인들이 정보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과 기업가 정신의 부족, 여성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 등을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그는 "우선, 정보 획득력을 위해 종합가이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원스톱시스템 체계가 구축 되어야 하고, 기업가정신 제고를 위해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구축한 후 여성기업가 정신 지표 개발 등의 연구를 활성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단계별 맞춤형 성장 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여성창업 사례를 발굴하고, 성공사례들을 다양한 매체로 전파·확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보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박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성 창업과 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김보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박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성 창업과 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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