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온]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사회적 인식 높아져야
[노트북온]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사회적 인식 높아져야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04.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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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지하철에 설치된 임산부 배려석의 모습.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시민들로 꽉 찬 지하철에서 임산부 배려석으로 표시된 분홍색 자리에 임산부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앉아있는 모습,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장면이다.

분홍색 하트와 함께 여성이 그려진 임산부 배려 표시는 좌석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임산부 여성의 경우에 열쇠고리 모양으로 자신의 가방이나 소지품에 달아서 자신이 임산부임을 알리는 표시로도 쓰인다.

초기 임산부이거나 임신 개월 수에 비해 배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경우에 사람들이 심하게 밀치거나 부딪치면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표기로 알려서 사회적 배려를 요청하는 것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 공동으로 발간한 '2019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총인구는 77억 1500만 명이고 이 중에서 한국 총인구는 5130만 명이다. 한국은 세계 28위의 인구 숫자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저 출산 현상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인구 중 0~14세 인구비율은 13%로 세계의 평균 인구비율인 26%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나중에 사회를 이끌어가야 하는 0~14세가 이렇게 적은 숫자라면 과연 복지가 제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반면 의료기술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한국의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83세로 8위 수준이다. 1994년 기대수명 73세보다 10세나 늘어난 것이다. 복지를 해주어야 하는 수혜 대상은 늘어난 반면, 이를 떠받치는 인구가 확연히 줄고 있는 점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소지가 있다.

사실 일터에서 하루 종일 고된 시간을 일하고 지하철에서 임산부 배려석이 비어있을 때 앉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드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다만, 조금 더 사회적 배려를 고려해 임산부임을 나타내는 열쇠고리를 달고 있는 여성을 보거나, 누가 보아도 확연하게 배가 나온 임산부를 보았을 때는 자리에 앉았다가도 일어서는 배려가 필요하다. 한 번의 배려로 분홍색 자리에는 한 사람이 앉는 것처럼 보이지만, 태아와 임산부 이렇게 두 명이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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