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여성 청년 농부' 김도영 대표 "농업 알리고 싶어 농부로 뛰어들었죠"
'26살 여성 청년 농부' 김도영 대표 "농업 알리고 싶어 농부로 뛰어들었죠"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04.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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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수현농장 대표가 표고버섯을 살펴보고 있다. /수현농장 제공

농사라는 직업적 특수성 때문에 그의 출퇴근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농장 상황에 따라 새벽에 일을 나가기도 하고, 밤늦게 일을 마칠 때도 있다. 또 쉬고 싶을 때는 충분히 휴식을 가지며 일을 한다. 김도영 대표는 그것이 농업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고등학교 때부터 농업을 하시는 부모님을 어깨너머 보고 배우며 자연스럽게 표고버섯을 접했다. 농업일이 전문성을 동반해야 한다는 것을 익히 알았던 탓에 한국농수산대학교 특용작물학과 버섯전공을 선택했고, 현재는 어엿한 ‘수현농장’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농업을 직접 알리고 싶은 마음에 청년 농부로 뛰어들게 됐어요. 부모님께서는 제가 농업에 종사한다는 말을 듣고 환영하셨지만,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계셨기에 걱정도 많이 하셨죠. 하지만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이여서 적극 지원을 해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여성이 농업을 한다는 인식이 좋지 만은 않았다. 농업이 좋아 시작한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취업길이 어려워 농업에 종사한다는 인식이 더 컸다. 하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듯, 김도영 대표의 농업에 대한 열정은 더 큰 목표를 가지게 만들었다.

김 대표는 "농장을 운영하다 보면 어려운 일들, 좌절하는 일들이 반드시 생겨요. 그때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냐'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며 일을 해요"라며 대답했다.

이어 "사실 대표라고 칭하지만 아직 배울 것이 많아요. 대표라는 말이 아직은 어색하고 과분하죠. 또 농촌에 젊은 농업인이 손에 꼽혀요. 제가 직접 저희 농장을 알리고 싶은 욕심에 대표를 도맡아 하게 된 이유고 크고요"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현 농장은 약 4명의 사람들이 힘을 합쳐 일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따로 업무를 나누지 않고 일을 한다고 했다. 모두가 표고버섯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 이해하고 있기에, 역할 분담 없이 농장 운영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도영 대표는 젊은 감각을 마케팅에 녹여내기도 했다. 현재 표고버섯 상품은 직거래와 홈페이지, SNS, 청과판매를 통해 다양한 루트로 제공되고 있다. 또, 블로그를 통해 표고버섯의 생산과정부터 수확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며 소비자들과의 소통도 이어나간다. 이런 그의 노력은 '청년농업인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현농장의 표고버섯/수현농장 제공

맛있는 표고버섯을 고르는 법과 관리법을 알려주는 그의 모습에서 표고버섯에 대한 애정과 수현 농장의 작물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표고버섯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바람, 햇빛, 물로만 재배되는 친환경, 무농약 농작물이에요. 신선하고 맛있는 표고버섯을 고르는 법은, 갓의 색이 갈색에 펴지지 않고 안으로 말려있으며 주름살이 하얗고 대가 굵은 것이에요"라며 말했다.

이어 표고버섯의 보관법으로는 "표고버섯을 보관할 때에는 신문지에 표고버섯을 싸서 통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그 이유는 표고버섯은 수분이 날아가면 건조해져서 맛과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다른 방법으로는 표고버섯을 썰어서 햇볕에 말려서 보관하는 방법이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도영 대표는 고품질의 표고버섯을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더 나아가 사람들에게 치유가 되는 치유농장도 만들고 싶어요. 또, 표고버섯 재배를 체험하고, 자연과 함께하면서 일상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소소한 행복도 전하고 싶고요"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청년농업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저도 처음 농업 일을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와 좌절을 겪었어요. 모든 일에 성공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려움이 찾아와도 좌절하지 말고 주저앉지 말고 스스로의 믿음을 의심하지 마세요"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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