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문닫은 상가 점포 8000개..."임대료 상승·자영업 경기 악화 영향"
1년간 문닫은 상가 점포 8000개..."임대료 상승·자영업 경기 악화 영향"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04.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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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한 상가에 임대 문의 쪽지가 붙어있다. /양혜원 기자

서울에서 문닫는 상가 점포가 지난 1년 사이 8000개가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임대료가 상승하고 자영업 경기가 악화된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영업 중인 점포는 모두 47만957개다. 1년 전보다 7952개가 줄었다.  

서울 상가점포 수는 2015년 말 48만8422개에서 2016년 말 49만773개로 늘었다가 그 이후로는 계속해서 큰 폭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 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규로 공급되는 상가의 분양 가격이 오르면서 동시에 부동산 임대료로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수요적인 측면에서 불황인 부분도 영향이 있다. 자영업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상가 점포가 닫는 곳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12일 한국감정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전국 소규모 상가(연면적 330만㎡ 미만이거나 3층 미만 건물)의 공실률은 2017년 1분기 3.9%에서 작년 4분기 5.3%까지 올랐다. 중대형 상가도 상황이 안좋기는 마찬가지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2017년 1분기 9.5%에서 지난해 4분기 10.8%로 오른 수치를 나타냈다. 소규모부터 중대형까지 상가가 빈 곳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 랩장은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하는 상가의 경우에 소상공인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 무인점포가 늘어난 측면도 있고, 최저시급이 올라가면서 인건비가 비싸지면서 상인의 부담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자영업 경기 침체 상황이 길어지면서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영업 점포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경제상황이 확연하게 나아지지 않은 다는 가정에서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등의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폐업하는 상가는 점점 늘어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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