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국인들은 왜 벤츠를 좋아할까?
[르포] 한국인들은 왜 벤츠를 좋아할까?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9.04.10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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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염창동 KCC오토 벤츠 전시장 방문기
벤츠 E-클래스 / 곽호성 기자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자동차 중 대표적인 것이 벤츠다. 한때 수입차 중 가장 잘 팔리던 차량은 BMW였지만 지금은 벤츠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산하 23개 브랜드가 올해 1분기 판매한 승용차는 총 5만2161대다. 이 중 벤츠가 1만3849대이고 BMW는 8065대였다. 최근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일본 수입차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등은 벤츠다. 이렇게 유난히 한국인들이 벤츠를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듣고자 지난 3일 서울 염창동 KCC오토 벤츠 전시장을 방문했다.

KCC오토 관계자는 “벤츠는 브랜드 네임 밸류가 있고 타 하드웨어에 비해 더 고가의 부품을 쓴다”며 “벤츠는 내구성도 좋다”고 말했다.

간단한 대화를 마친 후 KCC오토 벤츠 전시장으로 이동했다. 가장 먼저 본 벤츠는 E-Class(E220d)였다.

벤츠 승용차는 크게 셋으로 나뉜다. 소형 콤팩트 세단인 C-클래스가 있고 중형급인 E-클래스, 대형세단은 S-클래스다. E220d모델은 디젤모델이며 익스클루시브(Exclusive)라는 모델이다. E220d라는 이름의 맨 뒤에 있는 알파벳 ‘d’는 디젤엔진이 장착된 모델이라는 뜻이다. 익스클루시브 모델의 경우 차량 보닛 앞부분에 벤츠 엠블럼이 있다. 차량 정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벤츠 마크가 박혀 있는 모델은 아방가르드(avant-garde)다.

KCC오토 관계자는 “보닛 위에 로고가 올라있는 것이 익스클루시브 라인으로 고객들에게 고급스럽고 고풍스런 느낌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E220d에는 멀티빔이라고 하는 굉장히 진보된 라이트가 탑재돼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이트 중에는 상향등이 있다. 멀티빔의 경우 장거리를 비추는 상향등을 작동했을 때 꺼졌다가 켜졌다가 하는 것이 자동 작동된다. 상대 차량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코너가 오면 라이트 방향을 살짝 틀어준다. 심야 주행 시 멀리 비추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는 “앞 타이어와 뒤 타이어 중간을 이은 거리를 휠베이스라고 한다”며 “이것이 실내공간을 좌지우지한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후륜구동 차량이다. 주행안전성적인 측면에서 큰 이점이 있고 운동성능이 경쾌하다. 

E220d의 경우 에어백 9개가 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 정면, 양 측면, 윈도우 사이드 에어백, 양쪽 사이드에 있다. 후미 충돌 시 안전벨트를 강하게 당겨주는 텐션 기능이 있다.    

벤츠 전면에는 크러셔블 존(crushable zone)이라고 해서 충격흡수체가 있다.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 일부러 찌그러지는 부분이다. 충격흡수구조체라고도 부르는 크러셔블 존을 벤츠는 1950년대부터 도입했다.

이어 E220d의 트렁크를 열어봤다. 트렁크는 상당히 깊고 넓었다. 트렁크 아랫부분에는 언더트렁크가 있었다.

E220d의 후사경(사이드미러) 맨 좌측에 삼각형 마크가 하나 있었다. 이 삼각형은 주행 중 속도가 약 30km 이상 붙은 상태에서 오토바이든 자전거든 차량이든 접근하면 색깔이 빨간색으로 바뀐다. 물체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신호를 주는 안전기능이다.

벤츠에 장착된 기술 중 하나가 ‘차선 유지 어시스트’다. 장거리 운전 중 졸음운전을 하거나 차선을 밟으면서 운행하는 이들이 있다. 이 기능은 차량이 시속 60km 이상일 때 방향지시등을 안 켜고 차선을 넘어가면 핸들에 진동을 일으키는 기능이다.

벤츠의 특징 중 하나는 기어(다이렉트 셀렉트)가 핸들 오른쪽 뒤편에 있다는 점이다. 다만 고성능 AMG모델 벤츠의 경우 기어가 일반적인 위치인 센터 콘솔에 있다.

벤츠 C-클래스 / 곽호성 기자

다음에 본 모델은 C-클래스(C220d)다. C-클래스 모델은 준(準)중형이다. 이 모델은 지난해 하반기에 페이스리프트를 했다. C-클래스에는 ‘출구 경고 어시스트’라는 기능이 있다. 운전자가 내리려고 문을 열려고 할 때 뒤에서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달려오면 문을 열고 고리를 당기는 순간 경고음이 울린다. 

C220d나 E220d 모두 동일한 디젤 엔진이 들어있다. 그는 “디젤엔진 차량은 경제성을 중시하는 고객, 주행거리가 긴 고객, 젊은 고객들이 주로 선택한다”고 말했다.

디젤엔진 차량은 오래 타면 시끄러워진다는 편견이 있지만 E‧C 클래스에 들어간 디젤엔진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C220d를 살펴보고 난 뒤 GLC 300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는 “새로 나온 SUV 중에서 GLC라는 모델이 있는데, 이 모델이 SUV 중 가장 판매량 많은 모델이며 쿠페”라고 말했다. 쿠페는 승차 인원과 무관하게 주로 지붕이 낮은 날씬한 형태의 차량을 말한다.

이어 “쿠페는 차가 낮기 때문에 공기저항에서 이점이 있으며 스포티SUV라고 볼 수 있다”며 “일반 세단과 SUV의 중간급이고 가솔린 모델”이라고 말했다. 가솔린 모델의 뒤에는 ‘d’라는 알파벳이 붙지 않는다.

GLC 300 뒤편에 있는 ‘4MATIC’이란 문구는 ‘4륜구동’을 말한다. 4륜구동은 앞과 뒷바퀴가 다 되는 차를 말한다. 앞바퀴가 접지력을 잃었을 때 뒷바퀴의 힘으로 탈출할 수 있다.

GLC 300의 내부를 살펴봤다. 그는 “벤츠 디자인 특징은 세단이나 SUV 모두 간결하다는 것”이라며 “인체공학적이고 직관적으로 설계돼 있고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SUV 모델 특성 상 뒷부분에 레버가 있고 레버를 움직이면 시트가 접혀서 많은 짐을 넣을 수 있다. 또 짐과 좌석 사이에 칸막이를 쳐서 구분도 할 수 있다.

또 360도 카메라가 하나 달려 있다. 이 카메라의 이름이 ‘서라운드 뷰’다. 버튼 하나를 누르면 이 차량의 후방뿐만 아니라 옆까지도 보인다. 사이드 미러 아래를 보면 전방카메라와 후방카메라가 공조해서 하늘에서 차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차가 나온다. 골목길 진입 시 카메라를 작동시켜서 차량을 내려다보면서 주행할 수 있다.

벤츠 GLC 300 쿠페 / 곽호성 기자

GLC 300에 이어 GLA 220도 살펴봤다. 벤츠의 SUV차종 GLA, GLC, GLE, GLS 중 GLS가 가장 큰 차다. GLA 220은 GLC보다 작았으며 도심형 SUV다.

마지막으로 본 모델이 GLS 500이다. 현재 국내에 나와 있는 벤츠 SUV중 가장 큰 모델이다. 실제로 곁에서 보니 상당히 육중하고 큰 차였다.

그는 “GLE가 있지만 GLE는 풀 체인지 대상이기 때문에 아직 출시가 안 됐다”며 “GLS 500은 7인승”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벤츠들은 거의 대부분 독일에서 생산됐다. 물론 모든 벤츠가 독일에서 생산되는 것은 아니다. 오스트리아나 미국에도 벤츠 공장이 있다. 전시장 관람을 끝내자 한국인들이 벤츠를 매우 좋아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됐다. 

김종훈 한국자동차품질연합 대표는 벤츠가 한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 “품질과 안전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른 독일 제작사에 비해 큰 흠결을 보이지 않고 있기도 하고, 과거에는 고급 사양의 고가 자동차만 판매하다가 E시리즈를 통한 가격대를 낮춘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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