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IT 전문 인사 적극 영입…"디지털 전환 위한 선택"
시중은행 IT 전문 인사 적극 영입…"디지털 전환 위한 선택"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9.04.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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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엔 금융 인사 영입돼…"금융·IT 경계 모호해질 것"
금융사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과 IT(정보통신)의 경계도 낮아지고 있다. 은행에는 IT 인사가 상근임원·사외이사로, IT 업계에는 은행 출신 임원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금융사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과 IT(정보통신)의 경계도 낮아지고 있다. 은행에는 IT 인사가 상근임원·사외이사로, IT 업계에는 은행 출신 임원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IT 전문가를 상근 임원·사외이사로 적극 영입하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윤진수 전 현대카드 상무를 데이터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KB국민은행의 데이터전략본부장과 KB금융지주의 데이터총괄임원(CDO),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본부장을 겸직하게 된 윤진수 전무는 삼성전자, 삼성SDS 등에서 빅데이터와 데이터 분석 업무를 총괄했던 데이터 분야 전문가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이명섭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 김태영 필립스아시아태평양 전략사업부문 전 대표를 선임했다. 

하나은행 임추위 관계자는 “김태영 전 대표는 금융업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특히 한화생명보험에서는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를 맡은 경험도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 이해도가 깊은 이명섭 전 원장과 더불어 은행 이사회의 IT 이해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달 그룹 IT 총괄 부서인 ‘ICT 기획단’을 신설하며 수장으로 노진호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임명했다. 노진호 전 한컴 대표는 ICT 단장 겸 그룹 CIO 역할을 맡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 2017년 IT 외부 인사 영입을 시작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김철기 전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를 빅데이터센터 본부장, 장현기 박사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철기 본부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등 월스트리트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빅데이터·통계분석·알고리즘 개발 전문가로 손꼽힌다. 장현기 본부장은 삼성전자 SW센터와 IBM코리아에서 모바일 플랫폼 설계 개발을 주도, SK C&C에서 인공지능(AI) 개발을 총괄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IT 업계에서는 금융권 인사가 환영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SK텔레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이 밖에도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SK그룹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하영구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은 SK하이닉스의 사외이사를 맡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금융과 IT 산업의 경계는 점차 모호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A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IT 기업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고, 이러한 변화가 그를 증명하고 있다고 본다”며 “금융사 또한 디지털 그룹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IT 기업과 IT 전문가들의 지원사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업무 특성상 과거에는 폐쇄적인 경향이 강했지만 이제는 금융결제망이 핀테크 기업에 오픈되는 시대가 오지 않았냐”며 “정부가 핀테크 규제를 점차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사는 물론, IT 기업도 핀테크 사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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