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카드사 "최종구 사퇴하라" 한 목소리…대의원 총파업 결의
6개 카드사 "최종구 사퇴하라" 한 목소리…대의원 총파업 결의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9.04.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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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열려…"9일 TF 결과 본 뒤 총파업 결정할 것"

신한·KB국민 등 6개 카드사 총파업이 현실화됐다.

카드사 공동투쟁본부(카드노조)는 오는 9일 카드산업 TF 회의 결과를 보고 구체적인 총파업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카드노조는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카드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합동 대의원 대회 및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을 결의했다.

합동 대의원 대회에는 6개 카드사 대의원 총 326명 가운데 309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총파업에 합의했다. 향후 노조는 지부별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각 사 별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카드사는 TF에 차등 수수료 도입, 대형 가맹점 하한 가이드 제도 등의 카드산업 정상화를 위한 15가지 공동 요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카드노조는 “가맹점별 차등 수수료 도입, 레버리지 비율 완화 등 카드사의 요구를 들어 달라”며 “내일 TF 결과를 보고 각 지부 임단협 일정을 고려해 구체적인 총파업 날짜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카드노조는 카드사 구조조정에 대항하며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투쟁 의지를 다졌다.

이경진 KB국민카드 지부장은 “금융당국은 임대료 문제, 프랜차이즈 재벌 갑질 등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고통은 외면하고 카드산업 종사자들만 ‘악덕 고리대금업자’로 취급하고 있다”며 “금융위의 카드 수수료 인하 개편안은 단 1%에 불과한 대형 가맹점에게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두성학 비씨카드 지부장은 “당국은 개편안을 내놓은 직후 분명히 재벌 대형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하지만 현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핑퐁 게임’을 하고 있고, 카드사는 지난 2003년 발생했던 카드 대란을 염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당국의 수수료 개편안으로 당장 카드사가 추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1조4000억원 늘었다”며 “당시에는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올려 카드사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더니 이제 소비자 보호를 들먹이며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최종구 위원장이 원하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1일부터 돌연 시작하고, 카드사가 요구하는 레버리지 비율 완화는 뒷전”이라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카드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장경호 우리카드 지부장 겸 카드노조 의장은 “사실 (당국과의 투쟁은) 노조가 아닌 카드사가 나서야 할 일이 아니냐”며 “역대 카드사 수장들은 자신들의 앞가림에만 연연했을 뿐 카드산업 발전을 위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의장은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사태 때도 묵묵히 일만 하던 직원들이 뼈아픈 구조조정을 당했었다”면서 “이제 노조가 나서 카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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