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시대 ③]시중은행 키오스크 직접 써봤더니…음성인식·즉석 카드발급까지 '스마트'하게 처리
[디지털 금융시대 ③]시중은행 키오스크 직접 써봤더니…음성인식·즉석 카드발급까지 '스마트'하게 처리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9.04.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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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편한 신한 'YSL'·IBK '디지털 뱅킹존'…중장년층 "이용해볼 의향 있어" 긍정적
시중은행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 키오스크를 도입한 영업점도 늘어나고 있다. 5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남대문지점에서 ‘디지털 뱅킹존’을 이용해봤다 / 윤아름 기자

“30~40분은 대기해야 했는데…빠르게 업무 볼 수 있어 편리해요”

시중은행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 키오스크를 도입한 영업점도 늘어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KB국민·우리·IBK기업은행은 일부 영업점에 키오스크를 설치, 운영 중이다.

지난 2015년 금융 키오스크를 가장 먼저 도입한 신한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50여 개의 키오스크 ‘YSL(Your Smart Lounge)’을 운영 중이다. 이 중 네이버 신사옥, 남산타운 등 일부 지점은 무인지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두 번째로 키오스크를 내놓은 우리은행은 전국 40여 곳에서 ‘위비 스마트’를 운영 중이다. 후발주자인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홍채, 손바닥 정맥 등 복수 생체인증 방식을 도입했다.

KB국민은행은 ‘STM(Smart Teller Machine)’을 도입, 은행 최초로 김포 한강신도시에 무(無) 현금, 무(無) 서류 기반 디지털창구 특화점 ‘KB디지털금융점’을 개점했다.

올해 ‘디지털 뱅킹존’을 도입한 IBK기업은행은 원하는 업무를 말하면 곧바로 거래가 시작되는 음성인식 기능을 최초 접목했다. 특히 IBK기업은행 키오스크에는 번호 발급 서비스도 탑재돼 있어 순서대로 번호를 호명해 주기도 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STM을 전국적으로 확대시켜 고객 중심의 금융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키오스크 도입으로 고객들은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창구 직원들도 단순 업무가 크게 줄었다”며 “대출 등 상담이 필요한 분야에서 서비스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중은행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 키오스크를 도입한 영업점도 늘어나고 있다. 신한은행 ‘YSL’을 이용하는 모습 / 윤아름 기자

5일 기자는 서울 중구 본점에 위치한 신한은행 YSL과 IBK기업은행 남대문지점을 방문해 키오스크를 직접 사용해 봤다.

신한은행 YSL에서는 조회·입출금 등의 간단한 창구업무부터 카드업무, 예·적금, 펀드, 퇴직연금 등을 가입하는 것도 가능했다. 도움이나 상담이 필요한 경우 상단의 스크린에서 ‘상담원 연결’을 눌러 화상통화를 할 수도 있었다.

기자는 YSL로 통장, 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를 새로 발급해봤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한 뒤 신분증을 삽입해 본인 인증을 했더니 직원과 화상 연결이 됐다. 직원은 스크린을 통해 각 체크카드 기능을 설명하며 취사선택도 도왔다. 서류 작성도 한결 빠르고 간결해졌다. 

스크린에 이름을 몇 번 적고 나니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카드가 발급됐다. 손바닥 정맥을 이용한 바이오 인증을 등록하면 별도의 인증없이도 더 빠른 처리가 가능했다.

IBK기업은행 ‘디지털 뱅킹존’은 음성 인식 서비스가 탑재돼 있어 한결 더 편리했다. 복잡하게 메뉴를 선별할 필요 없이 ‘음성거래’를 선택하고 원하는 업무를 말하는 방식이었다. ‘체크카드 발급’, ‘통장 정리해줘’, ‘통장 개설 할래’ 등 사람에게 말하듯 얘기를 해도 빠르게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음성을 인식하는 수준이 AI(인공지능) 비서 못지않은 수준이었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았다. IBK기업은행 디지털 뱅킹존을 이용한 고객 박모(34·남) 씨는 “예전보다 은행 거래 시간이 30~40분은 단축된 것 같다”며 “대기 시간도 없고, 창구보다 빠르게 처리가 이뤄져 이용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아직 사용을 해 보지 않은 중·장년층 고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신한은행 타 지점에서 창구 업무를 본 고객 장모(56·여) 씨는 “(키오스크를) 사용해 본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면서도 “화상전화를 통해 업무 처리를 도와준다면 사용해 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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