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빈 요리연구가 "요리는 좋은 식재료로부터 시작됩니다"
김영빈 요리연구가 "요리는 좋은 식재료로부터 시작됩니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04.02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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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재 대표 김영빈 요리연구가가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본인 제공

"봄에는 쑥만한 것이 없죠. 된장과 건어물을 넣은 밑국물에 싱싱한 해산물을 넣고 익힌 뒤, 쑥을 샤브샤브해서 드셔 보세요. 쑥해물 샤브샤브는 온 가족 보양식이에요. 해산물이 너무 많아 부담스럽다면 도다리쑥국도 좋지요"

쿠킹스튜디오 수라재를 운영 중인 김영빈 요리연구가의 봄철 보양식 추천 메뉴다. 봄 알레르기에 취약한 기관지와 점막세포를 건강하게 하는 식품으로는 봄 도라지와 더덕, 풋마늘을 추천했다.

"도라지와 더덕은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지요. 한방에서는 폐와 기관지를 이롭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어요. 마늘은 알리신 성분이 풍부해 항염, 면역작용을 도와줍니다. 생으로 먹는 것은 부담스러우니 익혀서 드셔도 좋아요."

음식과 관련된 일이라면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김영빈 요리연구가는 24시간이 모자란다. 방송과 매거진, 강의, 메뉴개발, 푸드스타일링, 외식컨설팅 그리고 육아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그는 "결혼을 일찍 했어요. 남편을 너무 사랑했었나 봐요. 둘 다 30대 중반까지 열심히 일만 했어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다음에 아이를 낳은 거라 스튜디오 운영보다는 육아가 더 어렵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현재 김영빈 요리연구가는 다양한 식재료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산과 바다, 들이 한곳에 있는 제주도로 이사를 했다. 쿠킹스튜디오 수라재도 제주도에서 새롭게 오픈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요리의 시작은 좋은 식재료에요. 서울에서는 365일 중 350일을 일을 하며 살았어요. 너무 아웃풋(Output)만 하니 인풋(Input)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조금 덜 바쁘게 살면서 제주도를 공부하며 친해지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영빈 요리연구가가 처음부터 요리를 시작했던 건 아니다. 그의 첫 직업은 웨딩드레스디자이너였다. 하지만 휴일 없는 노동시간과 성향에 맞지 않는 영업이라는 업무는 그를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게 했다.

그 후, 요리와 푸드스타일링 공부를 시작했고, 쿠킹스튜디오 수라재를 오픈했다. 수라재는 편안할 '수(綏)', 식사 '라(刺)', 집 '재(齋)'라는 뜻으로 '마음 편히 식사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쿠킹스튜디오는 집밥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다양한 요리 스토리를 풀어나가거나 그 달에 인기 있는 식재료나 제철 식품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그는 "요리를 좋아하고 궁금해하는 거의 모든 층이 수업 대상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예신(예비신부)들이 좀 많았다면 요새는 싱글족, 유학족, 은퇴족 등이 보여지고 있다는 것이 특이한 사항일까요? 지금은 워킹맘들이 많아요. 워킹맘으로 살다가 은퇴하신 분들이나, 남자들이 생존요리 또는 초대 손님 요리 등을 배우고 싶어 하세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영빈 요리연구가는 제주도에서 인생 3막을 펼쳐보고 싶다고 밝혔다.

"1차 산업으로 6차 산업까지 가는 것이 요즘 화두지요. 하지만 1차 산업을 하면서 2, 3, 4, 5, 6차 산업까지 아우르는 것은 정말 힘들어요. 바쁜 농부와 어부가 이 모든 과정을 다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요. 모든 산업이 고루 연계되고 상생하는 어떤 방법을 제시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1~6차 산업이 공존하는 이곳 제주에서의 인생 3막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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