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품 필요 없는 먹거리 쇼핑, 그 장단점은?
다리품 필요 없는 먹거리 쇼핑, 그 장단점은?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9.03.29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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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 홈페이지 캡쳐

최근 주부들이나 혼자 사는 1인 가구들 사이에서는 당일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배송되는 식재료 배달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의 질이 높을 뿐 아니라 다리품을 팔며 장을 보지 않아도 집으로 배송된다는 점이 매력으로 어필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마켓컬리’는 2018년 중반부터 네이버 광고와 SNS등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마켓컬리는 톱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마케팅의 강도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헬로네이처와 오아시스 등 경쟁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식재료 배달 서비스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추세다. 그렇다면 배달해 먹는 식재료의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육아하는 엄마들에게는 ‘꿀템’

6개월 딸을 키우며 육아휴직중인 주부 B씨는 식재료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며 “세상 편해졌다”고 말한다.

모유수유를 할 때는 덜했지만 이유식을 먹이게 되니 아무래도 식재료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게 됐다는 게 B씨의 이야기다. 하지만 매번 아이를 업고 마트를 오갈 수도 없고, 소량의 식재료는 배달도 되지 않아 불편을 겪어왔다.

“다음날 꼭 필요한 만큼만 주문해서 이유식을 그때그때 만들어 먹인다”는 B씨는 “유기농 제품을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데다 아이에게 좋은 음식을 먹일 수 있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이유식을 먹이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에게는 최대의 매력이다.

◆ 구하기 힘든 식재료를 쉽고 간편하게

유럽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취업한 워킹맘 A씨는 어느 날 웹서핑을 하다 눈이 번쩍 띄었다. 유학시절 즐겨 먹었지만 국내에서는 찾기 힘든 치즈를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원래 외국 음식을 좋아하는데 유제품이나 채소 같은 건 구하기가 어려워 포기하고 있었다”면서 해당 서비스에 등록 신청을 했고, 이용한 2~3개월이 지난 지금 아주 만족한다고 말한다.

식재료 배송 서비스는 소규모로 카페나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이들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정 식재료의 대규모 구매가 부담스러운 경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장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저렴하지만은 않은 가격과 품절 문제

마켓컬리 등 식재료 배송 서비스 이용에 만족한다는 이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나오는 불만사항이 있다. 바로 “가격이 착하지만은 않다”는 것

지난해 한 배송 서비스에 가입했다는 회사원 C씨는 “가성비를 생각하면 크게 저렴하지는 않은 경우가 많아 주로 특가 행사 때 물건을 구입하는 일이 많다”며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품질이나 배송비용 등이 포함돼 있는 만큼 시장에서만큼 쌀 수는 없겠지만 1인 가구로서는 다소 부담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기 있는 품목의 경우 너무 빨리 품절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히는 부분이다. C씨는 “찜해뒀던 상품이 퇴근하면 품절되고 없는 일이 많고 재입고까지도 시간이 꽤 소요되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 과도 포장으로 인한 환경오염 발생과 불편함

식재료 배송 서비스에서 취급되는 상품이 대부분 신선식품이다 보니 포장이 과도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특히 보냉제가 든 아이스팩은 양이 상당한데다 분리수거가 힘든 재질이 대부분이다.

은박비닐이 든 종이상자의 경우 재활용을 하려면 비닐과 철심을 직접 제거해야 하는데, 그 과정도 상당히 번거롭다. 박스 안 내용물이 비닐로 재포장되고, 종이 스티커까지 붙어 있으면 불편함은 더욱 커진다.

이 때문에 최근 마켓컬리 등에서는 새로 주문할 때 기존의 스티로폼 박스를 수거, 재활용업체에 넘기는 등의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바꾸거나 크기를 줄이는 노력도 업체들 사이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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