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시대 ②] 금융그룹 '디지털 인재 모시기' 열중…"디지털화, 마지막 블루오션"
[디지털 금융시대 ②] 금융그룹 '디지털 인재 모시기' 열중…"디지털화, 마지막 블루오션"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9.03.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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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우리·하나 등 시중은행,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통해 내부 인재 육성 중
금융그룹이 디지털 시대 맞춤형 인력 정비에 열중이다. 신규 채용에서는 IT 역량이 가장 중시되고 있고, 내부 직원 교육 프로그램 또한 IT, 임원진까지 IT 전문가로 교체되고 있다. /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금융그룹이 디지털 시대 맞춤형 인력 정비에 열심이다. 신규 채용에선 IT(정보기술) 역량이 중시되고 있고, 내부 직원 교육 프로그램 또한 IT, 임원진까지 IT 전문가로 교체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IT·인공지능(AI) 분야 전문인력 채용에 나선다.

신한금융은 지난 1월 AI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하반기부터 AI,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금융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AI, 블록체인 역량을 갖춘 해외 석·박사 인재를 모집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또한 IT 역량을 갖춘 신규 인재 선발에 적극 동참한다.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은 지난 26일 취임식에서 “진정한 디지털화를 이룰 것”이라며 “IT 인력을 채용해 영업현장에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내부 인재 IT 육성에 열성적이다. KB금융은 지난해 조직개편 과정에서 디지털혁신부문을 신설하고, 2025년까지 디지털 분야에 2조 원 이상 투자, 관련 인재를 4000여 명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KB는 한동환 디지털혁신총괄(CDIO) 겸 디지털금융 그룹 대표를 필두로 ‘디지털 애자일(Agile)’ 팀을 꾸리는 한편, ‘KB 디지털 에이스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구성해 직원들이 디지털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KB에 따르면, 아카데미는 빅데이터·핀테크·블록체인·프로그래밍 등에 대한 분석, 실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과정을 마친 직원들은 외부 전문 교육기관에서 MBA 과정 또한 지원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도 안팎으로 디지털 인재 기용·양성에 힘쓰고 있다. 하나금융은 KEB하나은행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에 뛰어들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하나은행에 디지털 전환 특임 조직을 신설하고, 직원들에게 코딩 교육을 실시하며 내부에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도 지난 21일 취임식에서 “데이터 정보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IT 계열사인 ‘하나금융TI’를 통해 금융 IT 직군 채용을 진행하는 등 인재 선발에도 적극적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달 초 그룹의 IT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ICT(정보통신기술) 기획단을 신설한 뒤 수장으로 노진호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디지털 전문가 양성 과정’을 통해서는 내부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전문가와 IT 부서 직원들이 챗봇, 빅데이터 등 금융IT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식이다.

또 경력개발경로(CDP) 제도를 구축해 직원들이 일정 기간 연수를 거친 후 IT, 정보보호, AI 등 원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모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국내 레드오션 시장을 피해 너도나도 해외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화는 마지막 블루오션”이라며 “금융사가 IT 인재로 채워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화 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업계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내부적으로 IT 분야에 학구열을 가진 직원들 또한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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