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녹색당공동운영위원장, 여성 정치인 육성 '시동'
신지예 녹색당공동운영위원장, 여성 정치인 육성 '시동'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03.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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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대통령을 꿈꿨던 여성 100명' 대상 프로그램 진행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 신지예 위원장 제공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로 존재감을 드러낸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의 시간은 여전히 빠르게 흘러간다. 신지예 위원장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현재 녹색당 당 대표급인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아 당의 전반적인 사안을 결정하고 있다. 페미니스트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만큼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신 위원장은 “정당에서는 사회 현안을 살피고 대안을 만든다”면서 “최근에는 방송 콘텐츠를 만들어 당의 정책과 입장을 설명해 국민이 정치에 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과 관련한 문제 대부분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며 “당에서는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밖에서는 여성들 목소리에 힘을 싣는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의 주된 활동은 여성인권 신장 운동이다. 미투 운동부터 버닝썬 사태까지 여성 관련 범죄 진상규명 및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신 위원장은 “최근 버닝썬 사태, 장자연 사건으로 드러난 여성인권 현주소를 규탄한다”며 “여성단체 집회 등에 참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신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미투 문제로 발의된 법안이 약 300개다. 이 가운데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은 단 8개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국회가 의지만 갖고 있었다면 많은 법안이 통과됐을 것”이라며 “국회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거리로 나가 연대하는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페미니즘 및 페미니스트를 혐오하고 멸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신 위원장은 이를 사회적 변화에 반발하는 ‘백래시’의 일부분이라고 했다. 페미니즘을 멸시하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여성들의 연대와 남성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의 절반이 여성”이라면서 “우리끼리 연대하면 백래시에 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들은 왜곡된 가부장제, 군부대 문화 등 잘못된 성 역할을 요구받으며 살았다”며 “충분한 설명과 설득을 통해 분위기를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신 위원장은 녹색당과 함께 ‘대통령이 꿈이었던 100명의 여성’ 찾기에 나섰다. 이것은 여성 정치인 육성 프로젝트다. 

신 위원장은 “내가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여성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지금 정치인이 꿈인 여성, 이전에 정치인이 꿈이었던 여성들을 교육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꿈이었던 100명의 여성’은 신 위원장이 제안한 프로젝트다. 현재 국회 내 여성 정치인이 17%임을 생각하고 고안한 것이다. 프로그램은 다음 달에 정식 시작된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보도자료 쓰기, 연설, 정보공개청구 방법 등을 가르치고 정치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교육을 수료한 뒤에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여성들에게는 기탁금 모으기 등 현실적인 지원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신 위원장의 가장 큰 목표는 새로운 인재들을 정계에 영입하는 것이다. 현 시대와 맞는 인재 육성을 위해 신 위원장과 녹색당이 함께 움직일 방침이다. 

그는 “정치는 하면 할수록 매력적인 영역이라 생각한다”며 “법안을 발의할 때도 문제를 제기하고 어떤 법안을 만들어야 문제가 해결될까 상상할 수 있는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치인 중에는 창의력을 갖춘 사람이 많이 없다”며 “창의력 있는 젊은 정치인이 많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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