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 "디지털화 발상의 전환 필요…IT 인재 영업현장 배치할 것"
진옥동 신한은행장 "디지털화 발상의 전환 필요…IT 인재 영업현장 배치할 것"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9.03.26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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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취임식 "글로벌 진출, 통화긴축국과 신흥국 투트랙 전략 시행" 포부 밝혀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진옥동 신임 행장이 발언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이 “IT 인재를 영업현장에 배치하고, IT 부서를 현업부서와 통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26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진정한 디지털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돈키호테’식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진옥동 은행장은 “지금까지는 상경계 출신 행원을 선발한 뒤 그 중에서 IT 인력을 양성해 왔다”며 “앞으로는 IT에 대한 소양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그들이 직접 고객을 만나 니즈를 파악하고, 개발 측면에도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IT 부서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을 영업 현장으로 내보내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 진 행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IT·디지털 관련 부서를 없애자’고 얘기한 적 있다”며 “앞으로는 개발자가 개발 현장에서 활동하는 (업무 환경)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남다른 ‘투 트랙’ 전략을 밝혔다. 미국 등 기축통화 국가와 캄보디아, 미얀마 등 신흥국에 대한 맞춤형 전략을 각각 펼칠 계획이다.

진 행장은 18년 간 일본 신한은행과 캐피탈업계에서 일했던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 그는 지난 1997년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으로 발령받은 뒤 2008년에는 오사카지점장, 2014~2015년에는 신한은행 일본 현지 법인인 SBJ(Shinhan Bank Japan)에서 부사장, 사장을 차례로 맡았다. 2011년에는 신한은행을 잠시 떠나 기업재생 전문회사인 SH캐피탈을 설립해 운영하기도 했었다.

진 행장은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흑자를 낸 비결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보유하고 있던 ‘마리오 뱅크’를 환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신흥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위기가 같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 일본 등 통화긴축 국가에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게 전략적인 방법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베트남 등 신흥국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단순히 해당 국가에 몇 개 지점이 진출했다는 등 한국계 은행끼리 경쟁에 치우치는 게 아니라 베트남 국내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목표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관심을 두고 있는 시장으로는 베트남을 비롯해 캄보디아, 미얀마 등을 꼽았다.

리테일(소매금융) 강화, 기업 여신 제도 혁신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진 행장은 “지난주부터 신한금융그룹 전체가 하나의 혁신추진위원회로 구성됐다”며 “은행이 맡은 기업 대출, 혁신 성장 등 두 가지 부문에서 새로운 혁신 성장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포용 금융 관련 제도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 순회를 하며 지방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고, 올해는 소호본부를 따로 설치하기도 했다”며 “현재 소호팀에서 자영업자에 여신 금리를 0.2% 인하해주는 제도를 시행하는 등 소호부문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대학생 학자금 지원 제도 등 청년 부채에 대한 지원 제도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 행장은 이 날 ▲고객중심 ▲업(業)의 본질에 대한 혁신 ▲신한문화와 자긍심도 강조했다.

그는 “은행의 전략과 추진 사업은 물론 상품과 서비스 전반을 고객의 관점에서 다시 돌아보고, 신한을 찾는 모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진정한 1등 은행이 되기 위해서 첫 번째로 기억해야 하는 가치는 바로 고객”이라고 말했다.

진 행장은 “업(業)의 본질에 대한 혁신, 글로벌과 디지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시도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자”면서 “빠른 속도와 변화에 맞는 민첩성, 폭발적인 순발력을 통해 초일류의 글로벌·디지털 은행을 완성해 가자”고 당부했다.

또 그는 “변화와 도전을 발전의 동기로 삼는 혁신이 지금 필요한 ‘신한다움’이며 신한문화를 살아 숨 쉬는 조직문화로 정착해 나가야 한다”며 “신한문화를 통해 자긍심을 높이고 삶의 가치를 키우며 자랑스러운 일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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