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 회장 "여성벤처, 기업가정신 통해 '스케일업' 해야"
박미경 회장 "여성벤처, 기업가정신 통해 '스케일업' 해야"
  • 박철중 기자
  • 승인 2019.03.25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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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벗어난 기업 성장시켜 일자리 창출"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이 3월2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여성 기업들이 아직은 많지 않다. 성장은 10배 했는데도 벤처기업 중 10%도 채 안 된다. 투자에서도 소외돼 있고, 역량도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다.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정보 면에서도 소외된 부분을 제공하기 위해 협회가 기능을 하려고 한다. 정책이 많아도 활용을 못하는데, 왜 못하는지 협회가 잘 알아야 한다. 여성벤처에 대한 정보도 자체적으로 적다. 올해는 이런 데이터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제11대 한국여성벤처협회장으로 취임한 박미경 신임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여성 벤처인들이 겪는 어려움과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박 회장은 여성 벤처인들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협회의 기능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사실 협회 운영이 쉽지만은 않다”며 “올해는 집중적으로 회원사들이 혜택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만들고, 벤처기업의 운영과 창업, 특히 기술기반의 창업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미경 회장은 취임사에서 여성들이 기술기반의 벤처창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금까지 여성 창업자들이 협회로 찾아오기를 기다린 부분이 없지 않았다. 이제는 협회가 적극적으로 찾아가 발굴하고 육성하려고 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 홍보도 강화해 협회의 존재감을 많이 알려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여성 벤처기업에 대한 ‘스케일업’을 강조한 이유에 대해,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도 결이 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정책이 창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운영 중인 기업을 성장시켜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다는 것이 글로벌 기업들을 통해 입증됐다”며 “특히, 여성 기업의 경우 스케일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을 벗어나 7~10년을 견딘 기업들의 지원방안을 늘리고 단계별 스케일업을 시켜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의 제2 벤처 붐 조성도 성장 쪽에 신경 쓴 것 같다”며 “좀 더 구체적으로 정책과 펀드 등의 사용 방법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회사를 직접 경영하고 있는 박 회장은 주 52시간 근무,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 입장에서 그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며 “예전처럼 밤새 일한다고 효율이 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환경적인 면에서 지키기 힘든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강제적으로 집행하는 것보다, 지켰을 때 혜택을 주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너무 급하게 실행하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시행했으면 한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박 회장은 여성 기업이 갖는 최대 강점으로 “제품의 품질이 정직하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여성만이 갖는 감수성과 강압보다는 부드러운 운영, 신뢰, 재무적 안정성” 등을 장점으로 설명했다. 다만 “성장면에서 소극적”이라며 “여성 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 기업가 정신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일과 가정을 놓고 힘들어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모든 것을 100% 못한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짝 못해도 스스로를 달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시기가 지나면 둘을 병행해도 같이 채울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박미경 회장은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여성 CEO(최고경영자)들에게 “경험을 통해서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성들이 사회 곳곳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고, 비즈니스에도 도전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술기반의 전문가들도 많은데, 도전해서 성공 모델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여자가 무슨 사업을 해?’하는 것들이 도전을 꺼리게 하는 요인 중 하나인데,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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