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로봇 바리스타 시대 활짝 열린다
[르포] 로봇 바리스타 시대 활짝 열린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9.03.21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날 비전선포식 개최…"플랫폼 비즈니스 시작할 것"
지성원 (주)달콤 대표가 21일 경기도 성남시 JS호텔분당에서 열린 '다날 비전선포식'에서 (b;eat2E) 소개를 하고 있다.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은 다날은 그룹비전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선포했다. /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결제 전문기업 다날이 비전선포식을 열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비전선포식에선 다날의 신규 사업 4건이 소개됐다. 21일 소개된 다날 신규 사업들은 통합결제플랫폼 ‘모음’, 로봇카페 비트의 새 버전 ‘비트2E’, 기존 노래반주기와 다른 노래반주기 ‘달콤파티 레드’, 블록체인 기술 기반 플랫폼 ‘페이코인’이다.

다날 비전선포식이 열린 JS호텔분당 2층 다날 가족식당은 내빈들과 취재진들로 가득 찼다. 윤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비전선포식은 내빈소개와 다날의 성장과정을 알리는 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다날은 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았다.

가장 먼저 소개된 다날의 신규사업은 통합결제 플랫폼 ‘모음(MouM)’이다. 모음은 휴대폰, 신용카드, 암호화폐 페이코인과 마이너스통장 결제까지 모두 가능한 신개념 통합결제 플랫폼이다. 모음으로 결제하면 포인트(달코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이 포인트로 모음 앱 안에서 영화, 웹툰 등 콘텐츠를 살 수 있다.

다음에는 로봇카페 비트의 새 버전 ‘비트2E’가 소개됐다. 비트2E는 쉽게 설명하면 커피나 음료를 만들어주는 로봇자판기이며 1세대 비트에 이어 나온 제품이다. 커피를 스마트폰 앱이나 키오스크(무인결제기)로 주문할 수 있다.

비트2E가 있으면 인간 바리스타가 필요 없다. 비트2E에선 커피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초코라떼, 오렌지 칼라만시 등의 음료가 있다. 비트2E는 최대 47가지 메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비트2E 주문용 앱(비트앱)을 켜면 가장 가깝게 있는 비트2E의 거리와 주소를 가르쳐준다. 앱에서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고 결제를 마치면 음료 픽업예상시간을 알려주고 픽업번호가 나온다. 진화된 비트앱은 KT와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솔루션을 탑재하고 있다. 비트2E 앞에 가서 픽업번호를 누르면 음료를 받을 수 있다. 비트2E가 만든 음료를 키오스크로 사서 마시려면 키오스크에서 원하는 음료를 선택하고 난 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비트2E는 이전에 나왔던 1세대 비트에 비해 부피가 20% 정도 줄었다. 1세대 비트는 한 시간에 90잔을 만들어내지만 비트2E는 최대 120잔을 만들어낸다. 비트2E는 라떼나 시럽 음료도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개인이 음료의 온도, 농도, 시럽 양을 선택할 수 있다.

지성원 대표와 모델이 비트2E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곽호성 기자

1세대 비트는 로봇이 직접 터치해서 음료를 추출했지만 비트2E는 서버 통신을 통해 개인 주문을 장비와 통신해 음료를 추출하고 14개였던 메뉴도 47개로 늘렸다. 1세대 비트는 비트 바이저(관리자)들이 좁은 비트 안에 들어가서 정비했지만 비트2E는 양쪽과 뒤에 문을 달아서 비트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관리하고 청소할 수 있게 했다. 비트2E는 비트 바이저가 한 달에 한 번씩 청소한다.

비트2E는 KT와 협업해 제작됐다. KT는 비트2E에 KT 기가지니 솔루션을 적용했으며 5G와 AI기술을 탑재했다. 비트2E는 올해 2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출품돼 호평을 받았다.

임채환 KT 인공지능(AI)사업단 상무는 “인공지능 키오스크 커피 머신이 사람하고 비슷하게 응대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곧 선보일 것”이라며 “다양한 목소리 합성기술을 KT에서 출시 예정이며 이것도 비트2E에 연동해서 기업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있는 음성을 내놓고 재미있게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리스‧렌탈‧할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매방식을 제공한다”며 “하루 70잔 정도가 판매된다면 비용 부담 없이 비트2E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2E는 다음달 30일부터 순차적 설치될 예정이며 벌써 10대 정도의 선(先)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비트2E에 이어 소개된 제품은 달콤파티 노래반주기였다. 달콤파티 노래반주기의 최대 특징은 운영체제(OS)가 리눅스가 아닌 안드로이드라는 점이다. 

여오규 다날엔터 본부장은 “단순한 반주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OS를 선택했다”며 “수많은 앱들이 안드로이드로 제작되며 이것들이 반주기에 탑재되면 반주기가 있는 공간은 그 앱을 활용할 수 있는 놀이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품질 영상 촬영 기능이 있으며 하나뿐인 나만의 영상 촬영 및 소장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노래반주기가 거의 대부분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는 반면 다날의 달콤파티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서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신규 사업은 ‘페이코인’이었다. 페이코인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플랫폼이다. 지금까지는 신용카드사들이 자영업자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해왔다. 최근 고객들은 간편 결제를 요구하고 있고 가맹점들은 수수료 부담을 낮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금은 가맹점들의 부담을 낮추면서도 고객들이 받는 혜택을 유지하거나 늘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다날은 “이 문제를 블록체인을 활용해 해결했으며 올해 4월부터 실생활에서 페이코인을 사용해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황용택 페이코인 대표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결제 중간단계를 줄일 것”이라며 “고객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페이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8개 국가 약 10만 개의 온라인 가맹점, 8만 개의 오프라인 결제망을 확보했으며 올해 4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블록체인을 어떻게 일상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세계 최초로 답을 만들어냈다”며 “페이코인이 페이 라이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로봇카페 비트2E / 문인영 기자

황 대표의 발표 후 비트2E를 직접 작동시켜 로봇이 만든 커피를 마셔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비전선포식 현장에 배치된 비트2E를 직접 조작해 로봇이 만든 커피를 마셨다. 커피 맛은 사람이 만든 커피와 별 차이가 없었다.

앞으로 인건비 부담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비트2E같은 커피 제작 로봇 시스템을 들여놓는 기업이나 단체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