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화 블록체인타임즈 위원 "규제프리 샌드박스를 과감히 시행해야"
오영화 블록체인타임즈 위원 "규제프리 샌드박스를 과감히 시행해야"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9.03.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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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 혁신적 입지 만들어야…금융거래특구 활성화 필요"
오영화 블록체인타임즈 전문위원 /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요즘 블록체인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블록체인 투자시장은 침체된 상황이다. 블록체인 업계 인사들은 정부가 블록체인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하며 금융거래특구를 활성화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오영화 블록체인타임즈 전문위원을 만나 여성의 블록체인 업계 참여와 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 블록체인 관련 정책의 문제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영화 위원은 블록체인 기반 교육 컨텐츠 플랫폼 프로젝트 CIO(최고정보관리자)를 맡았었다.현재는 월간지 블록체인타임즈 전문위원으로 편집 및 기획을 하고 있다.

오 위원은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국립미술원에서 공부했다. 패키지디자인 업체 ‘아르꼬’를 운영했었고 예술의 전당 어린이 미술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했다. EBS스쿨랜드 미학 자문을 하는 등 교육계에 있다가 핀테크 업계에 입문했다.

핀테크와의 인연은 2016년 영국 택스 리펀드(tax refund) 사(社)의 협력사에서 일할 때 일본 증권사가 발행한 보고서를 보고 블록체인 기술 개념에 매료되면서 시작됐다.

당시는 마운트곡스 사건(마운트곡스 비트코인 거래소 파산), 비트코인, 블록체인이란 용어가 막 드러나는 때였다. 오 위원은 핀테크와 블록체인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핀테크와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오 위원은 “블록체인은 복합기술이며 다양한 분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하는 기술”이라며 “경제심리와 게임이론은 물론 인문학적 요소가 기술 전반의 운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신뢰와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 위원은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가 분명하지 않으므로 투자자도 자기 자신의 투자 리스크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있었다”며 “거래소는 금융기관이 아니고 현재까지 내부거래, 자전거래(거래량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사전에 알고 있는 이들끼리 주식을 거래하는 것)등 부정적 시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 흐름과 경향으로 볼 때 코인, 암호화폐는 증권의 성격을 가진 자산의 지위를 가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고 “기존 증권거래소에 암호화폐가 거래되는 것을 가정한다면 거래소의 역할에 대해 다시 정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투자를 육성하고 엑셀러레이팅하는 기술 허브 및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버블 상태의 단기수익 아닌 장기적 안목을 갖고 기관투자자와 전문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기술 비전에 대한 자체 검증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거래소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기술비전과 투자의 접점을 이루어내고 거래소의 자금력으로 법적 테두리 안에 들어올 수 있는 합병이나 인수 등을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은 ‘블록체인 거품론’과 관련해 “기술은 이미 아주 오래전에 나왔고 이제 개념을 테스트하고 서비스에 맞게 구현하면서 기술을 상용화하는 여러 과정들이 시작된 것”이라며 “코인 시장의 버블이 사라진 지금 전 세계적으로 기관들과 대기업들은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부분의 신기술들은 모두 초창기 버블을 통해 대중적으로 인지되고 확산됐다”며 “2G폰 시대 노키아와 에릭슨을 보면 애플이 나오면서 역전당했고 통신에서 콘텐츠 시장으로 전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키아는 기술 기반 시장에서 기술력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해 재기에 성공했다”며 “블록체인 기술 비즈니스는 블록체인 기술관련 장비나 네트워크 사용자 기반 시장에 대한 점유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블록체인 및 핀테크 업계에서 여성의 참여는 아직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오 위원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주로 여성들은 정식 프로젝트는 마케팅 분야, 블록체인 비즈니스 밋업(설명회)에선 대부분 홍보나 행사기획 진행을 맡는다”라며 “기술 기반 프로젝트에선 대부분 여성이 코디네이터나 웹디자인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여성의 역할이 분명하며 대인관계나 커뮤니케이션을 요하는 부문, 기술 비즈니스나 IR(인베스터 릴레이션)분야에 많이 자리를 잡으며 실제 기술 분야에 여성 참여는 아주 소수”라며 “그러나 기술의 상용화나 기술경험 UI/UX(유저 인터페이스·유저 익스피리언스) 등에는 여성의 관점이 곧 시장성을 반영하므로 반드시 고려돼야 하며 기술 비즈니스의 여성 참여는 미래가치를 위해서도 진지하게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은 금융당국 블록체인 정책과 관련해 “대응이나 거부가 아닌 회피에 불과한 태도, 시장을 방치하고 있는 상태”라며 “대기업, 거래소, 블록체인 산업 중심 협회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이제 거대 자본의 영역으로 블록체인기술 이슈가 들어가 버린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는 스타트업이 들어설 자리가 없으며 신기술 분야 투자를 위한 가이드라인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마련으로 부스팅(블록체인 기업 육성)과 엑셀러레이팅(성장 지원 작업)이 활발한 창조적인 개발 문화가 들어서야 할 것”이라며 “규제프리 샌드박스를 과감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은 ICO(암호화폐 공개)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의 ICO에 문제가 있고 운영진의 모럴 해저드가 문제”라며 “돈을 걷고 난 후 관리감독이 안되고 개발은 더디며 로드맵은 공유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 위원은 “금융당국이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가이드를 명확히 해주고 현재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네거티브 규제에 관한 입장을 확실히 세워야 할 것”이라며 “만약 규제 때문에 기술 선점에 실패한다면 그 대안으로 기술 시장의 메카로서의 자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금융거래의 혁신적 입지를 만드는 것을 고려해야할 것이므로 금융거래특구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위원은 블록체인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공유와 분배 문제를 구현할 수 있는 실질적 기술에 대한 공부들을 해야 할 것이지만 이와 더불어 경제, 욕망, 게임이론에 대해 이해했으면 좋겠다”며 “암호화폐 경제의 핵심은 인간의 욕망과 보상체계에 있으며 기술이 분배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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