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 할 '그녀들의 함성'…우표로 만난다
기억해야 할 '그녀들의 함성'…우표로 만난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03.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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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 기념우표 4종 발행
여성독립운동가 기념우표 4종 / 우표박물관 제공

지난 2월 개봉한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며 의미 있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서대문 형무소 8호 감방에 수감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다루며 그들의 서러움과 울분, 그리고 강인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만세운동으로 일제에 맞서 항거한 인물들 중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여성들이 있다. 안경신, 권기옥, 김마리아, 박차정 등 조명 받지 못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이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울중앙우체국에 위치한 우표박물관에서 3월 15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여성독립운동가 우표 기획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우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희주 우표박물관 전시기획자는 "기념우표 발행에 맞춰 전시회를 함께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성독립운동가분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더불어 역사적 인물들이 재조명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어 "안경신, 권기옥, 김마리아, 박차정 열사를 우표를 통해 소개했고, 그 외에 25명의 여성독립운동가의 초상화를 나만의우표로 제작해 전시 중이다"며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으로 나만의우표를 만들어 전시한 공간을 마련해 전시회에 풍성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획전에는 독립과 관련한 희귀 우편사료도 전시된다. 1944년 태극기가 최초로 도안된 미국우표 '피침국시리즈 우표'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 제공한 독립운동가들이 주고받은 우편엽서도 만날 수 있다.

피침국시리즈 우표에는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이승만 박사가 우표를 편지에 붙여 상하이 임시정부에 있는 김구 선생에게 보내 발행 소식을 알렸다고 전해지며, 당시 시대상도 함께 엿볼 수 있다.

2019년 1월 기준,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은 여성독립유공자는 전체의 2.4%인 357명에 불과하다. 독립운동사 속 여성독립운동가의 활동에 대한 공식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고, 3‧1운동에 가사노동은 독립운동으로 인정받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전시회를 보러 온 관객은 "역사 속의 인물들을 우표로 만들었다는 게 특별하고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어린 친구들도 보고 많이 느꼈으면 좋겠고,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알릴 수 있는 행사도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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