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단독 인터뷰②] 김정은 한국 방문 ‘힘들 것’, 경색국면 올 하반기까지
[태영호 단독 인터뷰②] 김정은 한국 방문 ‘힘들 것’, 경색국면 올 하반기까지
  • 여성경제신문
  • 승인 2019.03.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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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 “북한 4050세대로 바뀌면 큰 변화 일 수도”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3월15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식당에서 여성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 ‘힘들 것’이라고 확언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5일 서울 명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 여성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특별성명까지 발표하겠다는 소식이 나왔고, 지금 상황에서 한국을 방문하기는 힘들다”며 “또한 미국과 상대하고 있고, 우리 정부에 북한이 핵을 내놓을 수 있다는 (발언의) 한계점이 보여진 만큼, 상반기에는 경색국면으로 굴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경색국면은 하반기 정도가 되면 풀릴 것인데, 미국의 대선이 다가오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김정은의 뒤에 누군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최고정상이지 그 뒤에 누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김정은 집권 초기에 일각에서 ‘얼마 못 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오판이었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북한을 대단히 이해하기 힘들어 한다”며 “세계에 북한과 유사한 국가가 있으면 비교하면서 이해하겠는데, 전 세계적으로 존재한 적도 없고, 존재도 안 하기 때문에 가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지금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3가지 구조에 대해서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은 한국하고는 달라서 북한 시스템을 반대하거나 다른 생각을 하면 사람이든 구조든 절대 용납하지 않고, 아예 뿌리째 없애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정치지도자 중 레닌이나 조지 워싱턴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국가구조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대단히 힘든 일인데, 김씨 일가가 권리권력에서 세계 정치형태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냈다. 북한이라는 세상에 없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은 사람들을 세뇌 교육시키는 수단과 방법, 성분제도, 국가 종교철학,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인 당율법이 마치 종교와 흡사한 구조 등을 가지고 있다”며 “유럽의 신정(神政)국가 시스템으로 북한은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그는 “전 세계적으로 대대적인 이동(여행 등)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됐다. 60~70년대에는 동아시아에서 일본인들만 세계를 돌아다녔고, 지금은 한국인들이 세계를 돌고, 또 중국과 동아시아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 전 공사는 “그런데 북한만은 전 세계적으로 이동을 할 수 없게 시스템을 딱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태 전 공사는 북한 구조의 특수한 상황으로 정보통신의 단절을 꼽았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정보통신이 다 발달해 있다”며 “세계가 위성TV를 놓고, 인터넷으로 모두 볼 수 있는데, 정보적으로 외부와 단절된 곳은 세상에 북한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체제를 유지해가는 특수한 구조와 더불어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북한의 붕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김정은 경제정책은 ‘핵을 가지고 경제문제를 푼다’는 것이 핵심인데, 대북제재가 계속돼서 생활 형편이 어려워지고, 김정은이 이야기했던 이 모든 문제가 맞았는지 틀렸는지 증명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이것이 결국은 아무런 결실도 없고 경제사정도 계속 풀리지 않는다면 반감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바뀌어야 된다”며 “지금 김정은 주변에 있는 60~70대 사람들은 의식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그들이 다음으로 가고(물러나고), 40~50대 사람들이 그 자리로 갈 때, 그때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행 = 박영철 여성경제신문 대표

정리 =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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