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3.24 일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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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온] 딸 집서 160만원 월세 산다는 국토부 최정호 후보자 논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정호 후보자가 보유한 부동산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집값 잡기를 총지휘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다.

17일 국토부에 따르면 오는 25일 최정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그런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최 후보자의 부동산 보유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최 후보자가 지난달 18일 장녀 부부에게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의 아파트를 증여한 뒤, 월세 계약을 맺고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개각 발표 직전에 이루어진 계약에 더군다가 남이 아닌 자녀에게 월세를 낸다니 의혹의 눈길이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최 후보자가 큰 딸 부부에게 매월 월세 160만원이라는 계약을 증여 이틀 뒤에 했다는 것이다. 보증금은 3000만원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주택자의 오명을 벗어나려는 꼼수를 썼다는 세간의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또 최 후보자는 국토부 2차관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6년 11월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로 세종시 반곡동에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펜트하우스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당시 분양가는 6억8000만원 정도였는데 현재 이 펜트하우스의 가격은 무려 13~14억을 호가한다. 최소 6억2000만원에서 7억2000만원이나 올랐다.

장관 임명을 앞두고 이렇게 딸의 집에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60만원을 산다는 것은 주택 수를 줄이고, 다주택자 비난을 피하려는 꼼수를 썼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다.

서민들은 평생 집 한채를 소유하기도 어렵고, 그나마 분양을 받거나 계약을 한 집도 빚이 되어서 매월 빚을 갚기 바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저축해 여러 채의 부동산을 소유했다는 것은 결단코 나쁜 일이 아니다. 정말로 아끼고 열심히 모아서 아파트를 여러 채 가지게되었다면 오히려 열심히 그 만큼 일했구나를 인정해야 하는 사회적 인식도 필요하다.

최 후보자가 집을 여러 채를 소유했다면 당당하게 이만큼 소유하고 있고 그동안 열심히 일해서 얻게 되었다고 소명하면 될 일이다. 큰 딸 부부집에 월세를 160만원이나 내면서 굳이 거주한다는 것에 대해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 볼 일이다.

양혜원 기자  yhwre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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