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중의 여(女)벤처스] "주저말고 행동으로 옮기세요"
[박철중의 여(女)벤처스] "주저말고 행동으로 옮기세요"
  • 박철중 기자
  • 승인 2019.03.14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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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세차 플랫폼 '당차' 이지연 대표, 합리적 대가 구조 만든 것에 보람
출장세차 모바일 플랫폼 ‘당차’의 이지연 대표가 인터뷰하고 있다. / 당차 제공

“남편이 세차관련 일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일하는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세차업무는 주로 야간에 많이 이뤄지는데, 무척 많은 일을 하는 것에 비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수입은 대당 2000~3000원 정도였어요. 힘들게 일하는 만큼 정당한 금액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찾아가는 서비스를 모티브로 출장 세차를 중계해주는 세차 모바일 플랫폼 ‘당차’의 이지연 대표는 남편의 ‘고생’이 벤처창업인의 길로 들어서게 한 계기가 됐다. 물론 돈도 벌고 싶었다.

이 대표는 “한번도 창업에 대한 꿈을 꾼 적은 없었다”며 “안정적인 직장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남편을 만나고 아기가 태어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됐다”며 인생전환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의 전공은 신문방송학이다. 첫 직장에서 모바일 관련 고객 상담직을 경험했다. 창업 직전에는 ICT(정보통신기술) 강사직을 거쳤다. 그는 “전공과 경력들이 지금의 벤처사업과는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지만, 창업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사진만 찍으세요. 세차가 됩니다’라는 홍보문구에서 느껴지듯 간편함과 편리함을 회사의 강점으로 내세운다. 누구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누구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고객과 매니저 간에 비대면으로 모든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며 “차량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퇴근 후 위치 사진만 찍고 보내면 출근길에 깨끗해진 차를 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기간은 1년 정도가 걸렸다. 결혼 후 모아둔 돈으로 앱(APP)을 만들었고, 정부지원금과 관련 기관의 도움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당차게 창업을 했으나 난관도 여럿 있다. 아이템은 좋다는 소릴 들었지만, 세상에 없던 서비스다보니 주변의 반응도 신통치 않았다. 그중 가장 큰 난관은 지금도 진행 중인 자금조달 문제와 기혼여성이라면 대부분 손에 꼽는 육아 문제다.

자금 문제는 창업할 때처럼 정부와 기관의 도움으로 매출을 늘려가고 있고, 육아는 남편과 부모님의 힘을 빌려 해결하고 있다.

출장세차 모바일 플랫폼 ‘당차’의 이지연 대표 / 당차 제공

이 대표는 올해 매출 3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앱 출시 후 매출은 크지 않았지만, 3월 현재까지 목표치의 1/3을 달성했다. 처음 계획한 것보다 좀 이른 감은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변화가 큰 몫을 차지한 것 같다”고 자랑했다.

또한, 그는 “부당한 금액을 받았던 남편이 정당한 가격을 받으며 일하는 모습에서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며 “사회적으로 합리적인 소비와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벤처 창업을 계획하는 후배 CEO들에게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아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창업이라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그는 “생각보다 정부와 기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조금만 더 부지런하게 알아보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또한 벤처 창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라”며 “하나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으며, 바뀐 세상으로 하여금 많은 이들이 보다 편리해지고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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