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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중의 여(女)벤처스] "컨테이너 볼 때마다 설레요"트루하트 조성심, '머리부터 발끝까지' 더마코스메틱사 될 터
조성심 트루하트 대표가 지난 2월 27일 서울 중계동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머리부터 발끝까지 케어하는 더마코스메틱(Dermacosmetic, 피부과학 화장품) 회사를 만들고 싶다. 또 건강기능식품도 만들고 싶고, 나중에는 화장품 생산시설도 만들고 싶다. 더 나아가서 지금처럼 남이 쓴 논문을 바탕으로 한 제품개발이 아닌, 직접 신물질을 찾아 추출할 수 있는 정도의 원료개발도 하고 싶다.”

지난해 창업해 1년도 채 안된 벤처기업 삼조물산 트루하트의 조성심(34) 대표는 목표를 묻는 질문에 숨 쉴 틈 없이 미래에 대한 원대한 꿈을 열거했다.

조 대표가 ‘아기’라고 칭한 제품명 트루하트(True heart)는 자신의 이름 ‘성심’과 ‘진실한 마음을 담자’라는 뜻으로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지난달 27일 찾아간 회사는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잿빛의 건물 1층엔 옆 사무실 제품박스들이 정해진 구역에 수북이 쌓여 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었고, 문을 열고 들어선 사무실은 손 떼가 묻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사무집기들이 질서 정연하게 배치돼 있었다.

산뜻한 책상이라도 놓여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던 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에 조 대표는 “아버지 회사에서 더부살이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뛰어놀던 곳이고, 내겐 너무 익숙해 편하다. 아버지가 필요한 순간에 조언도 해주시고. 그런데 (제가) 말을 잘 안 듣는다. 지나고 나면 아버지 말씀이 다 맞다”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사실, 회사명 삼조물산도 아버지의 대를 잇자는 의미가 있다는 그는 현재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도, 결정적 계기도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창업을 언젠가는 하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버지가 사업가니까. ‘나도 언젠가는 사업을 해야지’하고 어려서부터 생각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벌에 쏘였는데, 아토피가 있던 피부가 깨끗이 나았다. 그때 번뜩했다. 직장생활 틈틈이 모아둔 적금 3000만원을 깼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조성심 트루하트 대표가 지난 2월 27일 서울 중계동 사무실에서 자사 제품들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이때부터 조 대표는 “‘봉독에 뭔가가 있구나’ 생각하고, 문제성 피부를 개선해주는 성분들을 찾기 위해 논문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피부에 좋다는 성분들을 잔뜩 넣고 만든 샘플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좌절을 맛본 순간 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3개월 동안 주구장창 제품 개발에만 몰두했던 그는 드디어 지난해 8월 첫 제품을 받아들게 됐다. 사업자등록증이 나오고 5개월만의 성과였다. 자신의 피부에 직접 테스트 해본 결과 효과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크림 제품을 미리 사용해본 미용 평가단의 평가는 냉혹했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점을 지적당한 것이다.

그는 “아차 싶었다. 아무리 효과가 뛰어나도 제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으면 외면 받겠구나 싶었다. 실리콘 오일이 첨가되지 않은 천연화장품이라 백탁현상이 있을 수 있다. 그냥 문지르면 퍽퍽할 수 있고, 흡수도 잘 안될 수 있다. 이때부터 제품이 팔릴 때마다 ‘문지르지 말고 두드리세요’라는 사용법과 감사인사를 담아 손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구매자들의 평가는 호평으로 이어졌다. 조 대표는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이거 단종 시키지 마세요’, ‘없어지면 안돼요’라는 후기를 남기는 것을 보면 요즘 기분이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오픈마켓으로만 판매하는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서서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셨던 분이 재구매하고, 같은 구매자가 수취인를 바꿔 구매한다. 선물이나 추천을 해주는 것 같다. 반품도 환불요구도 아직까지 없다. 이 흐름을 이어 정부 지원금 중 남은 금액을 포털사이트 쇼핑박스로 붐업 시킬 생각”이라고 전했다.

조성심 대표는 대학에서 호텔경영을 전공했다. 첫 사회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턴 경험도 괌에 있는 호텔에서였다. 영어를 쓰고 대화하는 것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호텔이라는 공간적 한계는 외부세계와 단절된 느낌이 들었다.

조 대표는 “호텔 인턴 때 영어로 전 세계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이 무척 좋았다. 하지만 무언가 한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체크인·체크아웃하고 식음료를 팔고, 좀 더 비즈니스에 참여하고 싶은 열망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첫 직장으로 화장품 회사 무역부에 입사했다. 작은 회사였다. 수출업무가 주였지만, 너무 적성에 맞았다. 회사가 작다보니 모든 일을 하게 됐다. 화장품 공정에 대해서도 그때 알게 됐다. 지금도 컨테이너만 보면 설렌다”고 밝혔다.

벤처창업을 꿈꾸는 미래 CEO들에게 조 대표는 창업을 하려는 분야의 실무경험을 쌓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작은 음식점을 열고 싶으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은 바닥부터 닦으며 전체적인 흐름을 경험해야 한다. 알고하는 것과 모르고하는 것은 굉장히 다르다. 저는 전 직장에서 무역부에 있었지만 경리업무도 보고 제품도 날랐다. 작은 회사여서 가능했지만, 그때 쌓은 경험이 지금 벤처 창업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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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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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트러블남 2019-03-08 21:44:10

    피부때문에 고민이 많은 남자입니다. 좋은 정보네요. 사용해 보고 후기 올릴께요!   삭제

    • 유경화 2019-03-08 21:09:40

      아들이 어릴 때부터 아토피가 심해서 정말 무지 고생했는데 알음알음 알게 된 여기 제품 쓰고 아이 피부가 완전 보들보들 해졌어요. 아토피 정말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 이해 못하실듯.. 앞으로도 센텔라시카 계속 사용하려고 합니다. 만들어 주셔서 대박 감사합니다~^^♡   삭제

      • 여드름고민남 2019-03-08 12:20:49

        와우... 저도 센텔라시카 에센스랑 크림 쓰고 있는데, 효과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남성쪽 라인도 많이 개발 되면 좋을 것 같아요.이벤트 해서 할인도 많이 해주시면 더 좋을것 같아요! ㅋㅋ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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