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국호(號)는 침몰 중…문재인 '선장'은 어디에?
[기자수첩] 한국호(號)는 침몰 중…문재인 '선장'은 어디에?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9.03.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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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때문에 고통받는 국민들을 구출하라
곽호성 기자

지난 5일 자유한국당 ‘안전안심365특별위원회’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전안심365특별위 김영우 위원장과 송희경 의원, 신보라 의원 등은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기자들 앞에 나타났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은 매우 나쁨”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등장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은 무표정이거나 화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요즘 길거리를 돌아다녀보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굳은 표정을 하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가뜩이나 한국 사람들은 잘 웃지 않는 편인데 요즘 시중에는 ‘미소’가 증발해버렸다.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일 때 박근혜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했던 것이나 대통령 선거 당시 “미세먼지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다. 왜 중국에게 단호하게 미세먼지 대책을 요구하지 못하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냉철하게 생각해보면 지난 일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국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미세먼지 문제를 풀기 위한 대책과 전략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므로 국민들의 마음과 지혜를 모아 이 문제를 풀어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몰락에 중대한 영향을 준 사건 중 하나가 세월호(號) 침몰사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를 타고 있던 승객들을 적극적으로 애써서 구하려 하지 않았다고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사고를 예방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지금은 ‘한국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호의 ‘선장’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세월호 선장은 배가 침몰하는 동안 승객들을 구하지 않고 도망쳐 버렸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이 중요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비상저감조치 동시 공동 시행, 중국과 공동으로 서해 상공 인공강우 실시,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미세먼지 예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중국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근본적 대책은 중국 공업지대와 인구밀집지대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영구적으로 대폭 줄이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의 결단이 필요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담판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담판을 짓는다면 5000만 국민이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세월호 선장처럼 행동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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