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금융소비자들이 제3인터넷은행에 기대하는 것
[기자수첩] 금융소비자들이 제3인터넷은행에 기대하는 것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9.03.02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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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 전문은행이 메기 효과를 낼 수 있을까?

신한금융·토스, 하나금융·키움증권·SK텔레콤 연합이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도전의사를 밝히며 경쟁에 불이 붙었다.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 보험사들도 컨소시엄을 통해 예비인가 참여를 검토 중이다.

‘금융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금융 당국은 예비인가 과정에서도 혁신성과 포용성, 안정성 등을 주요하게 보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아이돌 스타’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기존 인터넷은행 두 곳은 지금은 별다른 경쟁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17년 4월 케이뱅크가 출범했을 때만 해도 점포 없는 1금융권 은행은 꽤 신선했다. 당시 케이뱅크는 높은 예금금리와 다양한 체크카드 혜택을 내세우며 초반에는 흥행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었다. 같은 해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실적 면에서 케이뱅크를 앞지른지 오래다.

하지만 두 인터넷은행이 내놓은 상품만 살펴보면 시중은행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오히려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하고 있지 않다는 약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특히나 시중은행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면서 인터넷은행의 전문성은 예전처럼 ‘특별함’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단지 ‘점포만 없는’ 은행에 불과한 셈이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은 제3인터넷 전문은행 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높은 예·적금 금리와 쉬운 대출 혹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플랫폼을 구축하고, 금리가 높은 비대면 전용 예·적금, 대출 상품을 내놓는 등 작은 파란이 일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소강상태를 맞은 듯하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출범 목적으로도 꼽히는 ‘중신용자 대출’은 아직도 지지부진하다.

ICT(정보통신기술)기업을 필두로 한 비대면 상담서비스 강화도 기대된다. 채팅 화면에서 단순히 상품을 추천해주는 수준에서 벗어나 충분히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 상담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은행, 보험, 증권 등의 업무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금융그룹화도 기대된다.

금융 당국이 외치는 달콤한 꿈, ‘금융 혁신’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손에서 금융소비자들의 입으로 무사히 전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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