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명숙 이화클라비어앙상블 대표 "여성 독립운동가에게 음악 훈장 드려요"
왕명숙 이화클라비어앙상블 대표 "여성 독립운동가에게 음악 훈장 드려요"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9.02.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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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여성 독립운동가 추모연주회
왕명숙 이화클라비어앙상블 대표 / 이화클라비어앙상블 제공

이화클라비어앙상블이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에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제6회 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는 3‧1절 100주년 기념 문화예술제이며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행사다. 이화클라비어앙상블 제6회 연주회 음악감독은 왕명숙 이화클라비어앙상블 대표가 맡고 있다.

왕 대표는 5살때 피아노를 시작했다. 서울예고를 거쳐 이화여대에서 학사(피아노 수석 졸업)와 석사(장학생)를 받았다.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두 번째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뉴욕시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클라비어앙상블을 이끌고 있다.

왕 대표는 이화클라비어앙상블을 만든 동기에 대해 “모교인 이화여대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육성하면서 힘들게 음악공부를 하는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있음을 알게 됐고, 그들보다는 혜택을 받으며 기성세대가 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며 “피아노는 다른 악기에 비해 일반적으로 독주악기로 인식돼 있고, 오케스트라나 다른 실내악보다 지루하게 느끼는 일반 대중들이 많은데, 피아노라는 악기가 얼마나 다양하고 다채롭게 편성되어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지 알리고 싶어서 제자들과 왕음회(왕명숙 교수 제자연구회)를 기반으로 이화클라비어 앙상블을 창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화클라비어앙상블에는 임원, 정회원, 준회원, 명예회원 등을 합쳐 100여 명의 단원이 있다.
 
왕 대표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음악회를 개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2019년은 3‧1 운동 100주년의 해”라며 “특별히 이번 연주는 3‧1절 100주년 기념 문화예술제로 진행되는데,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쓴 독립운동가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젊은 세대들부터 현대를 사는 중‧장년층의 모든 국민들이 클래식음악을 통해서 나라사랑의 마음을 배양하고 한마음이 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은 잘 알려져 있는데 비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번 문화예술제를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고 그 영혼을 위로하며 함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왕 대표는 미국 뉴욕에서 14년간 살면서 조국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미국에 사는 다양한 민족들이 한국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생각했다. 이때 내 나라의 역사도 자세히 알지 못한 채 매일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이유로 대한민국 역사를 되돌아보게 됐다.

왕 대표는 “올해가 100주년 기념의 삼일절인데 여성 독립운동가를 떠올려보니 유관순 외에는 딱히 생각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공부했으며 힘들었을 여성 독립운동가의 영혼을 클래식음악으로 위로하고 음악으로 훈장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 주제는 ‘하나를 위한 음악회’(concert for one)다.

왕 대표는 “사회구성원으로서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역할들을 해내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100년 전 한마음이 되었던 그날처럼 이번 문화예술제에서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한마음이 되는, 모두가 하나 되는 음악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나를 위한 음악회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이화클라비어앙상블은 앞으로 사회에서 클래식음악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과 더 소통하고 나누는 연주활동을 할 계획이다.

한편 왕 대표는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작은 연주단체들에게도 문화사업 참여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대표는 “현재 지자체들이 많은 문화 사업들을 유치하고 ‘찾아가는 동네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상주단체들도 있다”며 “다만 예산의 운용과 관객확보 등을 생각하여 대부분 기존 예술단체나 이미 검증된 사업들을 위주로 하게 되는 다소 제한적인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온다고 하듯 좀 더 많은 작은 연주단체들에게도 그 기회를 확대하고 먼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도 더 제공된다면 문화 예술 사업이 더 활발하고 다양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 대표는 17일 음악회와 관련해 “청중들이 이번 음악회에 많이 와서 남성, 여성, 어린세대부터 중‧장년까지 나라사랑에 피아노음악의 아름다운 선율로 한마음이 되어보고, 연주자와 관객이 모두 클래식음악으로 한마음이 되어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문화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이화클라비어앙상블에 아낌없는 관심과 지속적 응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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