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일 많은 중년여성·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젊은층…'손목터널증후군' 주의
집안 일 많은 중년여성·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젊은층…'손목터널증후군' 주의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02.1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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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건 전문의 "손 저림 방치 말아야"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힘찬병원

"중년여성 손 저림 별거 아니겠거니 하고, 방치 말고 살펴봐야 합니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년여성의 손저림을 가볍게 여기고 넘길 경우에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가 끝나면서 주부를 포함한 대다수의 여성들이 명절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명절이 지나면 가사 일 분담 문제로 다투면서 이혼하는 부부가 늘어날 정도로 실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은 분명히 존재한다.

김 전문의는 "명절이후에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일을 하다가 손목 신경이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이럴 때는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 기간 가사일을 한 중년 여성에게 손목터널증후군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며 "주로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이 저리고 엄지 손가락과 다른 손가락들을 맞닿게 할 수 없으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손저림 증상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중년 여성에게 대다수 나타나는데 손저림의 90% 이상이 손목터널증후군에 의해 발생할 정도로 빈번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많이 움직여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손목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압박받는 질환으로 환자 수가 2015년 약 16만7000명에서 2017년에는 18만명으로 증가할 정도로 많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힘찬병원

김 전문의는 "증상이 일시적이라면 당분간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도움이 된다. 증상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부담이 없어 계속 사용하기 쉬운데,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못 느끼거나 물건을 쥐다 떨어뜨리게 되는 것처럼 악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 손목이 잠시 저릴 때에는 보호대를 착용해 손목을 고정시킨 뒤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이용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며 "하지만 신경손상이 심해 손바닥 근육이 위축되고, 운동기능에 장애가 생겼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장기간 방치해 잠에서 깰 정도로 저림증이나 마비 증상이 심한 경우, 혹은 원인이 명확한 경우라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터널 중 인대가 누르고 있는 부위를 작게 절개해 신경을 압박하는 손목인대만 제거하는 수술로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년여성 뿐만 아니라 청년층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김 전문의는 "최근에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 되면서 꼭 가사일을 하는 여성이 아니어도 스마트폰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젊은층도 이러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스마트기기를 손에 쥐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손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패드 등 기기들이 큰 화면이 선호되면서 크고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는데, 설령 가벼운 기기라 할지라도 몇 시간동안을 내내 들고 보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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